세브란스병원 간암 방사선색전술 500례 달성…“부작용 적은 효과적인 치료법”
세브란스병원 간암 방사선색전술 500례 달성…“부작용 적은 효과적인 치료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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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2009년 간암 방사선색전술 첫 시행 후 500례 달성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은 김경민 교수(오른쪽)가 간암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세브란스병원이 간암 방사선색전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절제술, 간이식 등의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병기가 많이 진행되면 수술이 어려워 일반적으로 간동맥 화학색전술 또는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간암 방사선색전술은 간동맥 화학색전술의 부작용을 보완한 치료법이다. 다리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 간동맥으로 이동시킨 후 간암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 방사선동위원소 미세구조를 주사하는 시술이다. 이렇게 들어간 방사선 동위원소가 간암 미세혈관에 위치한 후 베타선을 방출해 종양을 파괴하는 원리이다.

간동맥 화학색전술 역시 시술원리는 같으나 방사선 동위원소 대신 항암제가 들어가 시술 후 발열, 구토,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종양 크기가 크거나 고령환자의 경우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방사선색전술은 간암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물질을 주입해 부작용이 적고 한 번의 시술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대부분의 환자가 시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방사선색전술을 먼저 시행해 병기가 호전된 후 수술이나 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경민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한 간 조직을 보호하며 간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방사선색전술은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 발생빈도가 낮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2009년 원종윤·김경민 교수팀이 첫 방사선색전술 신호탄을 쏜 지 14년 만에 500례를 달성했다. 2020년 말부터는 급여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줄어 방사선색전술을 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간암센터에서는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가들이 모여 매주 다학제 회의를 진행,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김도영 간암센터장은 “앞으로도 간암 치료에서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형 방사선색전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치료법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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