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경두개직류자극술’ 본격 시행…우울증 맞춤치료로 삶의 질↑
가천대 길병원, ‘경두개직류자극술’ 본격 시행…우울증 맞춤치료로 삶의 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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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준무 일반의가 경두개직류자극술을 시연하고 있다.

세대불문 우울증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현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에는 약물치료 위주였지만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약물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을 본격 도입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전극을 통해 일정시간 낮은 강도의 전류로 뇌피질을 자극해 막전위에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치료방법으로 주요 우울장애 개선효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별도의 마취나 약물 투여 없이 진행돼 임신부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으며 매일 1회, 30분, 일주일에 5회, 총 4~6주간 치료받으면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두개직류자극술을 6주간 12회 적용했을 경우 항우울제 수준으로 우울증상 개선의 치료효과가 있었다. 또 항우울제 치료와 병행했을 경우 치료효과가 57%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특히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사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에 받던 치료와 병행 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두개직류자극술 도입으로 치료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환자 맞춤치료도 한층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승걸 교수는 “우울증은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법 또한 개별 환자들에게 맞춰져야 한다”며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만으론 극복할 수 없는 만큼 보다 많은 환자가 안전한 맞춤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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