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협회, ‘K-뷰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속도 낸다
대한화장품협회, ‘K-뷰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속도 낸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4.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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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정기총회서 ‘2024 사업계획안’ 발표
화장품제도 혁신으로 글로벌 규제와 조화 추진
기업 역량 강화로 중국 등 주요 수출국 대응
대한화장품협회가 오늘(20일)  제75회 정기총회를 열고 ‘2024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한동안 침체됐던 K-뷰티시장에도 다시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 세계 여러 나라가 화장품 품질과 원료안전성을 강조하며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물론 기업들에 대한 교육도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화장품산업협회(이하 협회)가 화장품 수출강국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올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화장품산업협회는 오늘(20일) 제75회 정기총회를 열고 ‘2024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개회사로 총회의 문을 연 서경배 회장은 “화장품은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군으로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10년간 수출규모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왔다”며 “우리나라가 화장품 수출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올해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유미 차장은 축사를 통해 “화장품산업이 이만큼 성장한 데는 업계 관계자들의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 정부의 규제혁신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체계 규제에 준해 화장품 안전성 등을 확보, 업계 역량을 제고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화장품 제도 혁신

우선 협회는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화장품 제도에 변화를 시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기업 책임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로 운영됨에 따라 글로벌 안전관리 규제와 조화를 이룬 관리체계 도입 필요성을 인식, 현행 화장품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 

화장품안전성평가 검토와 국내외 안전성평가제도에 대한 업계 이해 증진, 안전성평가전문가 육성방안 검토 등을 담당할 안전성전문가위원회(가칭)를 신설 새로운 글로벌 안전관리체계 도입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와 업계 간 상시 소통창구인 ‘점프업 K-코스메틱’의 운영도 확대돼 민·관 소통도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점프업 K-코스메틱은 2022년 출범한 민관협의체로 1개 위원회와 5개 분과로 운영되며 식약처와 업계, 유관기간이 참여한다. 올해는 화장품 표시광고와 기준 등의 논의를 위해 제도 분과 내 표시 광고 태스크포스(TF)가 신설된다. 또 기존 두 개였던 안전분과의 한 명칭을 기준 심사분과로 변경한다. 전체 킥오프 회의는 4월 개최되며 특히 전국화장품단체협의회를 통한 중소기업 소통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염모용화장품의 정의와 범위도 보다 명확해진다. 모다모다 샴푸 이슈로 우리나라에서도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 화장품 사용금지 물질로 결정되는 등 염모샴푸 광고 제품에 대한 안전성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 협회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염모용화장품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염모제성분 통합 정비 및 식약처 고시성분과 성분사전 표준명의를 통일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화장품 규제조화협의체인 ICCR과 글로벌 규제조화를 국제협력인 IAC 등의 활동에 적극 참여, 글로벌 화장품 산업 현안과 동향을 발 빠르게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화장품협회 서경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국내 화장품산업 경쟁력을 강화, 수출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 서경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국내 화장품산업 경쟁력을 강화, 수출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역량 강화로 K-뷰티 수출경쟁력↑ 

화장품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들에 대한 지원 계획도 마련됐다.

우선 올해는 기업들의 효율적인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인허가 상담을 적극 제공한다. 주요 수출국 화장품 인허가에 대한 실시간 질의응답 중심의 웨비나를 총 11회 개최, 최신 현지 규정과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대상국가는 미국(3회), 유럽(2회), 일본(2회), 캐나다,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수출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교육의 장도 열린다. 총 6회의 중소기업 수출 역량강화 교육이 마련, 월별로 다양한 주제의 교육이 진행되는 것. 1월에는 정부지원사업과 화장품 수출계약 작성법 및 유의사항, 2월에는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진출전략, 3월에는 통관·물류, 4월에는 지식재산권 보호방안, 5월에는 FTA활용전략 등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국가의 제도 변화 정보도 상시 제공되는 한편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 대응 지원이 강화된다.

기업이 중국 제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중국·대만 제도 변화를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제공하고 중국 인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중국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전성평가 ▲효능평가 및 라벨 표시 ▲중국 통관 절차 ▲대만 수출 등 총 7회의 중국 수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위원회,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및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NIFDC) 업계 소통체제 회의, 중국협회 정기총회, 공무원 및 전문가 초청 방한 등 중국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네트워킹도 강화한다. 

■친환경 지속가능경영 실천, 소비자 소통 강화

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위원회(가칭)’도 신설·운영된다. 이를 중심응로 지속가능한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정보를 제공하고 화장품산업 ESG동향보고서 발간 및 세미나를 주도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도 확대된다. 특히 한국소비자원 화장품사업자정례협의체와 협업해 ‘시각장애인 소비자 권익 증대 사업(가칭)’을 공동 추진하고 화장품 관련 소비자 이슈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의견을 활발히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올바른 화장품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협회 홈페이지 내 ‘소비자를 위한 화장품 상식’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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