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아두면 좋은 ‘새학기증후군’…현명한 대처법은?
미리 알아두면 좋은 ‘새학기증후군’…현명한 대처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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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증후군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신호이다. 이때 부모들은 무조건 등교를 강요하기보다  왜 힘든지 아이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 학기를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은 이맘때. 무엇보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좀 더 큰 환경에 잘 적응할지 걱정이 많다. 특히 새학기증후군은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신호로 미리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새학기증후군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불안, 우울, 초조함, 짜증 등의 정서적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복통, 두통 같은 신체적 증상도 보일 수 있다.

이때 부모들은 학교에 가기 싫어 떼쓰거나 꾀병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이가 왜 그러는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한다. 다그치거나 강요하면 아예 등교를 거부할 수 있어서다.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는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리불안 때문에 새학기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는 부모가 같이 학교에 가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오더라도 등교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상황이 반복되면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방수영 교수는 “보호자와 이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놀이치료를 통해 극복하거나 불안정도가 심할 때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간혹 아이보다 보호자가 더 불안함과 우울함을 느껴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은연중 방해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보호자도 함께 상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비슷한 소아우울증과도 구분이 필요하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이정한 교수는 “새학기증후군은 학교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만 반응이 나타난다”며 “즉 등교시간대나 하교 직후 힘들어한다면 새학기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지만 신체적 통증, 짜증, 예민함 등이 일상 전반에 깔려 있다면 소아우울증도 염두에 두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새학기증후군 해결의 첫걸음은 아이 얘기를 듣는 것. 이정한 교수는 “아이가 왜 힘들어하는지 이해하고 대화하면서 점차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급해하지 말고 한 박자 늦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수영 교수는 “아이가 점차 적응하면서 학교 가길 즐거워한다면 이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TIP. 혹시 우리 아이도? 

(아래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한다면 새학기증후군을 의심)

- 짜증과 화를 자주 낸다 
- 학교 이야기를 꺼린다 
-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한다
-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 하교 후 평소보다 피곤해한다
-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자주 말한다
- 등교 전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한다
- 일어나지 않은 일에 불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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