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신장암 ‘윌름스종양’, 조기발견하려면?
소아 신장암 ‘윌름스종양’, 조기발견하려면?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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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름스종양은 완치율이 높지만 치료 후 이차성 암 발생위험이 있어 기본위생수칙 등을 잘 지켜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윌름스종양은 소아암 중 네 번째로 발생률이 높지만 조기진단·치료 시 완치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윌름스종양은 2~5세 미만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장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0년 발생건수는 22건으로 소아암 중에서 네 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다행히 초기 진단 시 생존율은 90~95%로 조기발견·치료가 중요하다. 연세암병원 소아청소년암센터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의 도움말로 윌름스종양에 대해 알아봤다.

■미리 알아차리기 어려워…우연히 발견

윌름스종양은 무증상 복부종괴가 흔하다. 즉 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까지 모르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점차 종양이 커지면 복부통증‧팽만, 변비, 식욕부진, 창백함 등이나 얼굴부기, 혈뇨, 고혈압, 녹내장을 동반한 무홍채증 등 일반적이지 않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 통증이 경미하거나 간헐적으로 짧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평소 아이 목욕 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특정증후군 있으면 발생위험↑…추적관찰 필요

윌름스종양은 가족력이 있거나 WAGR‧벡위드-위데만(Beckwith-Wiedemann)‧데니스-드레쉬(Denys-Drash)증후군이 있으면 발생위험이 높다. 그중에서도 WAGR증후군은 50%에서 윌름스종양이 발생한다.

윌름스종양은 대부분 수술, 항암·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소아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단 치료 후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감염에 취약해지며 특히 항암치료는 혈구‧혈소판‧백혈구수치 저하로 빈혈, 피로, 코피나 멍, 중증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차성암은 장기 추적 중 전체의 약 5% 정도에서 발생하며 백혈병이나 기타 고형 종양도 생길 수 있어 꾸준히 추적관찰을 받아야 한다.

■일상 관리 중요…음식·운동도 신경 써야

일상에서는 세균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세수, 양치질, 손 씻기 등 기본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세균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음식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생채소와 김치를 제한했지만 최근에는 김치, 치즈 같은 유산균 식품들은 먹어도 된다고 본다. 단 회나 어패류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우리나라에서 잘 먹지 않는 특이한 치즈 등은 세균 감염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체력유지를 위한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외부 활동을 삼가야 한다. 윌름스종양은 완치율이 높지만 신체뿐 아니라 아이의 심리적 안정에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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