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손상, 한의치료도 효과…통증 줄고 삶의 질 쑥↑
반월상연골손상, 한의치료도 효과…통증 줄고 삶의 질 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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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척추관절연구소, 반월상연골손상 한의통합치료 효과 입증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무릎관절에 침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반월상연골손상에 대한 한방치료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반월상연골손상 치료에 한의통합치료가 객관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반월상연골손상은 무릎충격을 흡수해 관절을 보호하는 반달 모양의 반월상연골이 손상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젊은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젊은층은 스포츠활동 중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무릎이 비틀어지는 경우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주로 발생하지만 중장년층은 퇴행성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편이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무릎관절 전체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 잠김, 부종 등의 증상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무엇보다 증상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범위가 넓어져 퇴행성무릎관절염으로 진행돼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손상은 보존적치료 외에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향후 수술 후유증이 무릎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수술 없이 반월상연골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준행·송진영 한의사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준행·송진영 한의사(공동 제1저자)는 비수술 치료의 하나로 한의통합치료의 객관적효과와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전국 4개 지역(강남·대전·부천·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반월상연골손상으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입원환자 8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차트 리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치료 유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가지표로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골관절염지수(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Arthritis Index, WOMAC) ▲삶의 질 척도(EuroQol 5-Dimension, EQ-5D) 등을 활용했다. NRS(0~10점)는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나타내며 WOMAC(0~96점)은 무릎 통증과 뻣뻣함 등으로 겪는 활동의 어려움을 평가하는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삶의 질 척도를 나타내는 EQ-5D(-0.066~1점)는 1에 근접할수록 삶의 질과 건강상태가 이상적임을 뜻한다.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반월상연골손상 환자들의 골관절염지수(WOMAC)와 삶의 질(EQ-5D) 지수 변화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 후 모든 평가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환자들의 평균 NRS는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의 6.1에서 경미한 통증인 3.6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WOMAC은 53.67에서 치료 후 38.97로 회복했다. EQ-5D의 경우 0.55에서 0.61로 높아지는 등 통증과 장애의 정도가 개선되며 삶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러한 효과는 퇴원 후에도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퇴원 후 약 3년이 지난 시점에 설문조사한 결과 WOMAC은 23.33점까지 낮아졌고 EQ-5D은 0.75로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치료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환자의 94.4%가 현재 상태가 개선됐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통증 감소(64%)와 빠른 일상 복귀(28%)가 가장 많았다.

이준행·송진영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가 반월상연골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함과 동시에 삶의 질 개선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의통합치료가 반월상연골손상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IF=1.6)’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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