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에 디지털병리 데이터 활용 기회 활짝”
“국내 의료기관에 디지털병리 데이터 활용 기회 활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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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진단, GC녹십자의료재단에 디지털병리 시스템 구축
한국로슈진단이 GC녹십자의료재단에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23일 열린 구축 기념식에서 GC녹십자의료재단의 임원진과 로슈진단 본사, 아태지역본부, 한국로슈진단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병리진단분야에도 디지털기술이 적극 도입되면서 이른바 ‘디지털병리’가 주목받고 있다. 환자의 조직이나 세포가 담긴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해 현미경이 아닌 고화질 모니터로 판독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은 물론 진단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여 보다 질 높은 맞춤의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미비하고 초기 구축비용의 부담이 높아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국로슈진단이 GC녹십자의료재단에 디지털병리 스캐너(VENTANA DP 600) 장비 3대와 디지털병리 운영 소프트웨어(uPath enterprise Software)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성과로 병리과가 없거나 디지털병리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도 GC녹십자의료재단에 의뢰 시 직간접적으로 디지털병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로슈진단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VENTANA DP 600’ 스캐너는 240개의 슬라이드를 장착 후 스캔을 통해 판독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대용량 스캐너이다. 트레이 스캔방식을 통해 커버 슬립 봉입 직후에도 바로 스캔이 가능하며 스캐너에서 바로 ‘의료용 디지털 영상처리 및 통신(DICOM)’으로 표준화된 의료용 영상 및 관련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표준화된 파일은 타 제조사의 스캐너, 서버,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등 여러 장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통합해 표현·저장·전달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로슈진단의 디지털병리시스템이 대형수탁전문기관인 GC녹십자의료재단에 도입됨으로써 보다 많은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로슈진단은 디지털병리 스캐너,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디지털병리 솔루션을 제공해 디지털병리 시스템 구축 및 업무 효율화에 기여함은 물론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디지털병리 시장의 생태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 병리학본부 허주영 원장은 “이번 설치는 GC녹십자의료재단의 디지털병리 시스템 도입이라는 그 의미 이상”이라며 “디지털병리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도 GC녹십자의료재단으로 검체를 보내 디지털화된 병리 데이터를 활용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병리과 업무 및 진단 효율을 높여 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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