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이유식, 인내심 갖고 반복훈련해야
우리 아이 첫 이유식, 인내심 갖고 반복훈련해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2.28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월즈음 시작…서두를 필요없어
적절한 이유의 시작과 완성과정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 소화기능 발달, 정서적 발달, 충분한 영양공급 등이 이뤄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유기는 신체와 두뇌발달이 왕성한 시기로 균형 있는 이유식 구성이 중요하다. 또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중요한 때이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는 “적절한 이유의 시작과 완성과정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 소화기능 발달, 정서적 발달, 충분한 영양공급 등이 이뤄진다”며 “인내를 갖고 반복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너무 빨리 시작할 필요 없어

‘이유’란 모유나 분유만 먹던 아이에게 반(半)고형식을 시작으로 양과 종류를 늘려가며 궁극적으로 고형식을 섭취하게 하는 과정이다. 보통 생후 4개월즈음부터 시작하는데 아이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준비됐을 때 시작해야 하며 너무 서둘러선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만일 아이가 이유식을 거부하면 강제로 먹이지 말고 이유식의 형태를 바꿔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유 초기(생후 4~6개월)나 중기(생후 7~9개월)에는 곡류의 경우 미음이나 죽의 형태로, 기타 식품은 으깨 먹인다. 반면 후기(생후 10~12개월)에는 곡류는 진밥을, 기타 식품은 잘게 썰거나 다져서 먹인다. 고형식 중 소시지, 포도, 견과류, 알갱이채소, 콩 등은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어 3~4세 이전에는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유식, 알레르기유발음식도 OK

최근에는 신생아·영아의 알레르기원인식품 섭취를 제한하지 않는다. 단 이를 첫 이유식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이수영 교수는 “일부에서 알레르기유발음식을 너무 일찍 먹이면 알레르기가 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식은 약 1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한 가지씩 추가하는 것이 좋으며 식감도 중요하다. 다양한 식감은 입술, 혀, 잇몸의 복합적 발달을 촉진하기 때문. 또 단단한 식감은 잇몸을 자극해 침 분비를 증가시키고 소화능력 발전에 도움을 준다.

이수영 교수는 “이유과정에서 손 씻기, 이 닦기 등 기초적인 위생습관과 식사태도 등도 함께 익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