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값 할까…‘A2우유 vs 일반우유’
비싼 값 할까…‘A2우유 vs 일반우유’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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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편감 일반우유보다↓
다른 건강상 이점 연구 필요
유통, 살균방식 등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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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우유는 일반우유보다 소화불편감이 덜하다고 알려졌지만 이밖의 다른 건강상 이점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가성비 좋은 멸균우유보다 배앓이가 없다고 알려진 A2우유를 찾는 엄마들이 많아졌다.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을 포함해 소화불편감을 줄였다는 것. 또 뇌 발달과 면역기능 강화, 글루타치온 생성을 돕는다고 알려졌으며 가격은 일반우유의 약 2배에 달한다.

우유에는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중 카제인이 80%를 차지한다. 카제인은 A1과 A2 두 가지로 67번째 아미노산에 히스티딘이 오면 A1카제인, 프롤린이 오면 A2카제인이다.

일반우유와 A2우유의 가장 큰 차이는 카제인구조이다. 일반우유에는 A1과 A2카제인이 모두 들어있다. A1카제인은 분해과정에서 일부사람들에게 복부불편감을 일으키는 베타카소모르핀-7(BCM-7)을 생성한다. A2우유는 A2카제인만 포함해 BCM-7 생성량이 적다.

한양대병원 권수정 영양사는 “BCM-7은 과잉생성 시 장 소화처리가 지연돼 변이 단단해진다”며 “단 A2카제인은 소화불편감 완화에는 좋지만 다른 건강상 이점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방목환경도 다르다. A2우유를 만드는 젖소는 초지방목으로 원하는 생풀을 충분히 골라 먹고 휴식하며 자유롭게 자란다. 좋은 방목환경으로 소가 건강할수록 우유의 영양성분도 좋아진다. 하지만 우유의 질은 환경뿐 아니라 중간과정(유통, 살균방식 등)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좋은 우유를 고를 수 있다.

권수정 영양사는 “목초지에서 자란 소들은 에너지소모량이 많아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으며 열, 기생충,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노출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자유롭고 건강한 소 사육환경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 A2우유는 유당불내증을 해결하지 않는다. 일반우유를 마신 후 속이 불편하다면 유당불내증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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