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학업중단율 뚜렷…세심한 사회적 관심 필요
다문화학생, 학업중단율 뚜렷…세심한 사회적 관심 필요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04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ㅏ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율이 뚜렷해지고 있어 사회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다문화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학교현장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다문화학생은 폭력경험, 우울감, 위축감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학업중단은 자살 시도위험도 높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년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율은 초등학교 0.68%, 중학교 0.78%, 고등학교 2.05%로 전체 학생의 학업중단율보다 소폭 높았다. 이 수치는 상급학교로 갈수록 높았으며 중도입국 다문화학생은 국내출생 다문화학생보다 학업중단이 많았다.

또 한국학교보건학회지에 게재된 강원대 간호학과 박현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의 9명 중 1명이 5년 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학업중단 청소년의 자살 시도 경험률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 청소년의 세 배에 달했다.

다문화학생 중 가정 내 모국어를 사용하는 경우 학교와 가정 내 문화 차이로 인해 이중문화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한국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어 상급학교에서는 학습능력 저하, 문화적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위축감이 서서히 그들을 학업중단에 이르게 만든다. 

학업중단이라는 사회적낙인이 찍혔지만 이미 교사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연결고리가 끊기는 것도 문제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급격한 성적 하락, 불규칙한 출석, 숙제 미제출, 학교이탈에 대한 고민 등 학업중단 신호를 보이는 다문화학생이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인하대 사회교육과 김영순 교수(다문화융합 연구소장)는 “다문화청소년, 특히 중도입국 학생들은 적응하는 데 더 어려움이 많고 심지어는 약물중독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