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도 안심 못한다…초미세먼지 대처법은?
실내도 안심 못한다…초미세먼지 대처법은?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2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촛불·조리 때 다량배출
환기 등 공기관리 신경써야
ㅇ
초미세먼지가 높은 날은 실내공기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이면 황사를 비롯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체내에 쉽게 침투해 급성기관지염, 부정맥 등을 유발하고 장시간 노출 시 심혈관‧호흡기질환, 세포노화 등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연 430만명이 실내 공기오염 노출로 조기사망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자, 노인, 아동 등 취약집단은 실내활동시간이 길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은 흡연, 촛불, 조리 등 연소과정과 탈취제, 접착제, 바디스프레이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밀폐공간에서 흡연한 다음 5분 뒤 날숨에서 나온 초미세먼지농도는 781μg으로 공기 중 평균농도(712μg)보다 높았다. 즉 실외보다 실내흡연 시 초미세먼지 노출량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촛불은 초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한다. 특히 양초를 끈 직후 수치가 급격히 오른다. 실내에서는 캔들워머 같은 대체재 사용이 낫다. 또 구이나 튀김 조리 시 초미세먼지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환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요리 후에는 요리도구와 잔여물을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고 초미세먼지농도가 가장 높은 주방과 침실을 환기해야 한다.

실내운동을 할 때도 환기 후 격하지 않게 해야 한다. 주변환경이 도로나 공장, 다른 곳보다 실외공기오염이 심한 곳이라면 자연환기보다는 기계환기가 효과적이다. 헤파필터는 미세먼지를 여과해 호흡기질환 자체를 개선하지는 않지만 중등도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자에서는 효과가 입증돼 있다. 단 호흡기질환이 있다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구강모 교수는 “알레르기비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자들은 높은 농도의 초미세먼지에 짧게 노출돼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외출 후 실내에서도 공기관리에 신경 쓰고 실외에서 입은 옷을 털고 들어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