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역할·효과 연구, 건강사회 구현에 중요한 이정표 될 것”
“건기식 역할·효과 연구, 건강사회 구현에 중요한 이정표 될 것”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2.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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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협회·미래포럼, ‘건강기능식품의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효과 연구발표회Ⅱ’ 개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은 오늘(29일) ‘건강기능식품의 섭취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효과 연구발표회Ⅱ’를 개최했다. 사진은 오늘 주제발표자인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홍지연 교수(왼쪽), 동국대 식품산업관리과 지인배 교수(오른쪽).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1인가구와 고령인구가 늘면서 건강한 삶을 갈망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구매로도 이어졌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4조원 규모였던 국내 건기식시장은 지난해 6조원대로 급격히 성장했다.

더욱이 건기식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기식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 역시 시의성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오늘(29일)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건기식협회)가 주최하고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이 주관한 ‘건강기능식품의 섭취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효과 연구발표회Ⅱ’가 열렸다.

건기식협회 이종원 부회장은 “오늘 발표는 건기식산업 발전에 대한 새로운 자리인 만큼 많은 이들이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포럼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라며 협회도 산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강일준 회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연구발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건기식 기능성원료들이 어떻게 국민 건강증진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번 연구는 학문적 성과를 넘어 건기식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보다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는 미래포럼 김영준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연구(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홍지연 교수)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건강증진 효과 분석(동국대 식품산업관리과 지인배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홍지연 교수는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연구’ 특히 그중에서도 비타민D·칼슘과 골다공증, 포스파티딜세린과 인지장애에 대해 발표했다.

홍지연 교수는 비타민D와 칼슘의 섭취에 따른 골다공증 발생위험비를 도출한 뒤 국내 골다공증환자를 타깃집단으로 선정, 섭취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했다.

2017~2021년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

연구결과 약 23%의 골절위험감소를 통한 골다공증 예방을 추정할 수 있었다. 2021년 기준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골다공증 관리를 위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1인당 약 2190만원이다.

특히 2017~2021년 5년간 매해 1조원 이상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는데 메타분석결과 2021년 기준 순절감액은 약 137.5억원*으로 산출됐다. 또 네트워크 메타분석결과 칼슘 1000mg과 비타민D 800mg 또는 칼슘 1000mg과 비타민D 400mg을 함께 복용했을 때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절감비용(총 절감비용)은 270억6000만원으로 산출됐으며 순절감액은 비타민D와 칼슘 구입비용을 차감한 것(2021년 기준).

같은 방법으로 포스파티딜세린의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절감에 대해 분석한 결과 총 절감액은 약 782억4000만원으로 추정됐다. 단 포스파티딜세린 메타분석에 투입된 문헌 수와 참가자 수가 적어 향후 추가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기식의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효과연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국내 인구집단별 대규모 건기식 섭취 패널조사나 코호트 연구조사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배 교수가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건강증진 효과 분석 - 비타민D·칼슘과 밀크씨슬, 포스파티딜세린 건강증진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지인배 교수는 건기식 중 가장 많이 이용·복용하고 있는 비타민D, 밀크씨슬추출물, 포스파티딜세린 등을 대상으로 건기식 섭취효과를 계측했다.

분석에는 소비자 2427명이 참여했으며 2022년 기준 건기식 소비현황과 인구학적 특성, 개인건강 및 의료현황, 생활습관 및 식생활 등을 분석·조사했다.

인구통계학적 성향에 따른 건강증진효과 분석결과.

분석결과 비타민D는 여성, 수도권 거주자, 연령이 낮을수록 건기식에 대한 인지도 및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의료비 지출이 많을수록 섭취확률이 높았다. 밀크씨슬 추출물은 저연령, 기혼자, 동거가족 수가 적고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람일수록 섭취확률이 높았다.

이밖에도 포스파티딜세린은 남성, 건기식에 대한 인지도와 건강에 관한 관심도가 높을수록, 인지저하 관련 질병경험이 있는 경우, 음주를 하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수록 섭취확률이 높았다.

지인배 교수는 “비타민D 섭취자는 비섭취자에 비해 2.53~2.72%의 건강증진효과가, 밀크씨슬추출물은 3.32~3.35%, 포스파티딜세린은 6.79~7.47%의 건강증진효과를 보였다”며 “단 건강수준이라는 변수측정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측정이 아닌 설문에 의한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자료수집을 통해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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