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김 양은 유튜버가 추천하는 ‘노화방지’ 화장품을 사용하고 눈꺼풀과 입 주변에 건조하고 빨갛게 발진이 일어났다. 며칠 뒤 피부과에서 자극완화 약을 처방받고 바셀린을 바르라는 조언을 얻었다.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화장품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패키지도 예쁘고 기대효과를 보니 딱 사고 싶다. 하지만 온라인 구매 시에는 제품의 사용법을 듣지 못하며 성분 확인을 간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품은 별도로 나이 범위를 지정하지는 않지만 나이에 따라 해당 성분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대 초반에는 유행에 민감할 시기지만 인플루언서의 추천만 믿고 덥석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 캐릭터가 그려졌다고 10대에게 적합한 성분이 들어간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고농도 활성 성분이 함유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성분이 비타민A 계열의 레티놀그룹이다. 레티놀이나 레티노이드는 콜라겐 생성촉진, 피부재생,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고농축 될수록 피부 벗겨짐, 작열감, 각질유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세포성장을 돕는 AHA‧BHA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은 피부 표면층이 벗겨질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약한 10대는 피부장벽이 손상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10대 초반에는 자연적으로 많은 콜라겐이 생성돼 주름 개선, 항노화제품 등 고농축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레티노이드성분은 피부 노화예방에 도움 되지만 자극이 심해 10대 초반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화장품을 고를 때는 포장보다 성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