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에 당뇨병까지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쑥…최대 4배 이상↑
지방간에 당뇨병까지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쑥…최대 4배 이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06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당뇨병이 함께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제2형 당뇨병환자는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은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이 2009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약 7만7000명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지수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없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으로 나누고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당뇨병과 지방간 둘 다 없는 그룹 대비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19배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38배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에서는 3.2배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3.8배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4.5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그간 지방간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많은 연구가 보고됐지만 비알콜성지방간과 당뇨병을 모두 보유한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연구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

박철영 교수는 “심혈관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은 지방간의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간이 간질환뿐 아니라 여러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결과”라며 “특히 지방간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있으면 사망률이 높게 증가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질환 및 사망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간 선별에 따른 조기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국제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