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에 대한 이야기, 이제 당당하게…한국오가논, ‘세이플루언서 2기’ 지원 시작
성(性)에 대한 이야기, 이제 당당하게…한국오가논, ‘세이플루언서 2기’ 지원 시작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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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와 지난해부터 공동지원사업 펼쳐
아동청소년 성건강 역량 증진 및 성교육 위한 동아리활동 지원
한국오가논과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가 ‘세이플루언서 2기 사업설명회’를 갖고 활동 지원에 본격 나섰다.

한국오가논과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이하 한성협)가 올해도 청소년들을 위한 성교육 소통의 장을 이어간다.

양 기관은 21일 전국 청소년성문화센터 사업 담당자들과 ‘세이플루언서 2기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이플루언서는 SAY(Sexuality About the Youth)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이름이다. 양 기관은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주체적으로 발언하고 건강하고 평등한 성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공동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이플루언서 2기는 전국 28개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로 구성됐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빠른 디지털전환을 경험하며 취약해진 아동청소년의 성건강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아동·청소년 성건강 어젠더를 보다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성교육 경험률이 10% 가까이 낮아지고 급속한 디지털전환 속 초등학생의 성인 영상 이용률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에 의한 성폭력은 약 3배 늘었으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삭제조치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전체의 21%로 5만건 이상 차지하는 등 아동·청소년의 성건강 역량 증진과 사회적 지원이 시급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첫 시행한 세이플루언서 1기는 전국 24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40여개의 콘텐츠 제작과 성건강 정책 제안문 작성 등 성건강 인식과 사회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펼쳤다. 관련 효과성 연구결과에서 청소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성적의사결정능력, 성역할 유연성, 사회적 지지, 자아존중감 등의 영역에서 향상을 보여 세이플루언서 지원사업이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세이플루언서 2기 사업은 사전 심사를 거쳐 선정된 서울, 경기, 대전충청, 인천강원, 광주전라, 대구경북울산, 부산경남, 제주권역 등 전국 28개 동아리를 지원한다. 참여 청소년들은 성평등 인형극 제작, 성인권 의식 개선을 위한 UCC(User Created Contents) 및 웹툰 제작, 발달장애 청소년의 내 몸 긍정주의 음원 제작, 지역축제 기획 및 참여, 지역사회 연계 성인권 캠페인 등 주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중간 워크숍과 정책 토론회를 통해 서로 활동을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는 기회도 갖는다.

또 추가사업으로 지역사회 사각지대 청소년을 발굴해 이들에게 다회기 맞춤형 성교육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의 약 20%가 디지털 성범죄 등 온라인 인권침해 피해경험이 있고 성폭력 피해도 더 많으며 그중 여성청소년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이플루언서 2기에 참여하는 22개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사각지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200회에 달하는 성교육을 진행하며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사회에 성건강 아젠다가 확산되도록 성문화센터 공동캠페인도 진행한다.

한성협 이명화 상임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세상으로부터 성에 대한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들에게 오히려 양질의 성교육 기회가 줄어들어 안타까웠는데 한국오가논의 지원으로 사각지대 청소년에게도 맞춤형 성교육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2년차에 접어든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활동 지원으로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는 “지난해 세이플루언서 활동은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평등한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이자 놀라운 변화의 시작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보람찬 기회가 됐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본인의 삶을 위해 보다 주체적이고 지혜로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키워 이후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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