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다.
의협은 22일 1차 투표결과 임현택 후보가 총 투표수 3만3684표 중 35.72%인 12만31표, 2번 주수호 후보가 29.23%인 9846표를 얻어 결선투표 후보자 2인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3위 박명하 후보는 5669표(16.83%), 4위 박인숙 후보는 5234표(15.54%), 5위 정운용 후보 는 904표(2.68%)로 최종 집계됐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는 의대정원 증원 사안이 대두된 초반부터 강도 높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강경파로 꼽힌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인 임현택 후보는 대학별 의대정원 배분결과 발표 후 성명서를 통해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모든 의사들이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수호 후보는 같은 날 “14만 의사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또 두 후보는 모두 정부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두 후보를 포함한 의료계 인사 5명을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의협에 따르면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5만681명 중 3만3684명이 투표에 참여, 66.46%라는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선 투표는 25일 오전 8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최종 개표는 26일 오후 7시 이후 진행, 제 42대 의협 회장 당선인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