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지친 눈…안구건조증 완화하는 방법 4가지
환절기 지친 눈…안구건조증 완화하는 방법 4가지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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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은 방치하면 각막손상과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진단·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변덕스럽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에는 유난히 눈이 뻑뻑하고 열감과 모래알이 굴러가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은 안구건조증을 많이 호소한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을 불편하게 만드는 가벼운 질환으로만 여기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지만 눈물막이 제 역할을 못 하면 각막손상, 감염,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단·관리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질이 감소해 생기며 성인의 약 80%는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매년 230만~250만명이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받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이 겪으며 연령별로는 2022년 기준 60~69세가 19.4%로 가장 많았다. 또 ▲50~59세 19.1% ▲40~49세 15.1% ▲70~79세 12.2% ▲20~29세 11.6% ▲30~39세 11.4% ▲80세 이상 6% ▲10~19세 4.5% ▲9세 이하 2.1% 순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노화로 눈물이 덜 분비되거나 쇼그렌증후군 같은 만성자가면역질환으로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안구건조증 치료 필요성에 대해 인식은 낮다. 대한안과학회가 실시한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500명 중 응답자 중 41%는 ’건조한 증상이 가끔 나타날 수 있으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눈이 뻑뻑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눈알이 빠질 것 같은 통증과 두통까지 생길 수 있다. 눈이 피로해지면 눈 초점을 맞추는 근육(모양체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조절력이 저하되면서 머리 앞부분에 영향을 줘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정인권 교수는 “각막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안구건조증으로 제 역할을 못 하면 각막손상, 감염,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을 통해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눈꺼풀 제대로 깜빡이기’이다. ​눈을 제대로 깜빡인다는 것은 눈꺼풀을 완전히 감았다가 떴을 때 눈물이 한 번 순환하는 것이다. 눈을 반만 감았다 뜨면 눈표면이 말라 안구건조증이 생기니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감았다 떠 증상을 완화해보자. 

두 번째는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이다. ​속눈썹 밑 기름을 짜내는 마이봄샘에서 깨끗한 기름이 나와야 건강한 눈물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동양인은 약 40~60%가 마이봄샘기능이 저하돼 있어 온찜질로 눈꺼풀을 청소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을 따뜻하게 하면 기름샘이 넓혀져 나쁜 기름이 잘 빠져나간다. 먼저 눈 위에 따뜻한 수건을 올려놓거나 팔을 따뜻하게 해 눈을 가볍게 누르듯 마사지한다. 아침저녁으로 최소한 3분 이상 해주면 좋고 온찜질 후에는 반드시 눈꺼풀을 씻어야 한다.

세 번째는 인공눈물 적정량 사용하기이다. 하지만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은 안구표면의 점액을 씻겨 나가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식약처는 인공눈물 사용을 1일 4~6회로 권장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는 “일회용 인공눈물은 양이 남더라도 개봉 시 균에 노출될 수 있어 버려야 하고 입구에 손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며 “또 여러 사람이 인공눈물을 함께 사용하면 오염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네 번째는 눈에 백해무익한 ‘자외선 차단’이다. 눈이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 된다.

선글라스는 ​UV400 선글라스가 도움 된다. 이는 400nm 이하의 자외선을 99% 차단해 눈을 보호할 수 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100~280nm), UVB(280~315nm), UVA(315~400nm)로 구분하는데 주의해야 할 자외선은 UVB와 UVA 파장이다. UVA는 피부 깊게 각막부터 수정체, 망막까지 침투하고 UVB는 대부분 짧은 시간 각막에만 흡수되지만 피부표면에 화상을 입힌다.

선글라스를 살 때는 자외선 차단코팅 여부 및 차단율 확인하고 구매 후 3년 이상 지났다면 렌즈 자체에도 차단력이 떨어져 재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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