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로 괴로움 봄, 올바른 코 세척 가이드
알레르기로 괴로움 봄, 올바른 코 세척 가이드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3.2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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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식염수는 20~40℃로
압력 너무 높지 않게 세척
잘못된 코 세척은 오히려 코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이면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코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코가 가렵고 답답해 자주 세척하는데 자칫하면 코 건강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 세척은 코 안에 고인 점액을 제거해 세균증식을 막고 알레르기원인물질이나 세균으로 형성된 바이오필름 제거에 도움을 주며 염증반응을 줄이고 점액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또 부비동염(축농증)수술 후 상처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코를 세척할 때는 생리식염수가 좋다. 스테로이드제나 점액용해제를 넣어 세척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염화나트륨을 물에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생리식염수의 온도는 20~40℃가 적당하고 냉장보관 또는 40℃ 이상의 식염수 사용은 삼간다. 코 세척기구는 사용 전후 끓는 물에 2분 정도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간 돌린 후 사용한다.

고려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서민영 교수는 “세척할 때 너무 압력이 세면 귀로 세척액이 들어가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낮은 압력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아부비동염환자들은 코 세척만 잘해도 반복적인 항생제 투여를 피할 수 있어 적극 권장한다”며 “6~8세 정도만 돼도 스스로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Tip. 올바른 코 세척 가이드

1. 상체를 앞으로 숙인 후 세척하려는 비강이 천장을 향하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2. 세척기를 콧구멍에 밀착한 다음 입으로 ‘아’ 소리를 내면서 용기를 부드럽게 눌러 반대편 콧구멍으로 세척액이 흘러나오게 한다. 세척 중 숨을 쉬면 기도에 세척액이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한다.

3. 세척이 끝난 후에는 고개를 양쪽으로 천천히 돌리면서 남은 세척액을 배출한다.

4. 비강분무액은 코 세척 후 10분 정도 지나서 사용한다.

5. 세척 후 코를 세게 풀지 않는다. 세척 후 세척액이 코로 약간 흘러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 없다.

6. 사용한 세척기는 반드시 씻고 소독해 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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