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오해 부르는 ‘삼백안’, 왜 생기는 걸까
의도치 않게 오해 부르는 ‘삼백안’, 왜 생기는 걸까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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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안은 자칫 깔보거나 노려보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스트레스가 크지만 의학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삼백안은 정면에서 볼 때 위·아래·좌·우 중 세 부분에서 흰자위가 드러난 눈을 말한다. 자칫 깔보거나 노려보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삼백안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가 크다. 삼백안은 선천적으로 검은자위가 작거나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후천적 요인은 안검하수, 노화, 눈 근육 손상, 갑상선문제 등이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는 상태로 시야가 가려지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눈을 제대로 뜨기 위해 힘을 주는 과정에서 안구가 위로 올라가 삼백안이 생길 수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배기웅 교수는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눈꺼풀 위치를 조절하는 근육도 영향을 받는다”며 “삼백안은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후천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노화로 인한 눈꺼풀처짐도 삼백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이 들면서 눈 근육이 약해지고 피부가 늘어나면 눈꺼풀이 앞으로 내려온다. 이에 눈이 잘 안 떠져 눈을 치켜뜨는 습관이 생기면서 안구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또 오랜 콘택트렌즈 사용, 안과수술병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눈이 피로해진 상태라면 삼백안이 생길 수 있다.

사고나 수술로 인한 외상도 삼백안을 유발할 수 있다. 눈 수술, 특정증후군, 안면신경마비, 외안근 등이 눈꺼풀근육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눈꺼풀시술이나 수술 시 불가피하게 또는 의도치 않게 눈꺼풀근육이 손상돼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갑상선문제로 사시나 눈꺼풀에 이상이 생기는 갑상샘눈병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갑상샘눈병증으로 인해 안구돌출, 눈꺼풀 뒤당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눈 주변이 부어오르거나 종양이 생기면서 눈꺼풀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변해 발생할 수 있다.

삼백안은 의학적으로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안구돌출, 눈꺼풀처짐 등 다른 눈꺼풀위치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갑상샘눈병증 같은 안질환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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