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 남으면 더 악화시킬 수도
최근 소금입욕제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소금을 이용한 무좀관리법이 세간에 화제이다. 족욕 시 소금입욕제를 넣으면 살균효과로 무좀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좀에는 족욕이 도움 되지 않을뿐더러 살균효과도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한혜성 교수는 “일부 문헌에서 양서류를 감염시키는 곰팡이균(항아리곰팡이)에 대한 소금의 살균효과가 보고됐지만 무좀유발 곰팡이균에 대한 살균효과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한 연구에서 소금물농도가 약 20% 안팎이면 무좀균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했는데 이 정도면 피부장벽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족욕 후 남은 물기가 무좀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주민숙 교수는 “발가락 사이까지 말리지 않으면 소금기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 발을 축축하게 만들어 무좀균이 더 번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좀균을 박멸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은 바르는 약(항진균제)과 먹는 약(경구제)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 한혜성 교수는 “연고는 최소 6주간 발라야 한다”며 “일주일 정도 바르면 낫는 듯하지만 곰팡이균은 피부 깊숙이 파고들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TIP. 생활 속 무좀관리 이렇게!
1. 신발을 벗는 공용공간(운동시설, 사우나, 수영장 등)에 다녀온 뒤에는 발을 더 꼼꼼히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말리기
2. 주기적으로 신발 세탁하기
3. 꽉 조이는 신발 피하기(발가락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 잘되는 신발 권장)
4. 항진균제 꾸준히 바르기(일반습진약이나 물약 금지. 곰팡이균이 더 번식하고 피부가 헐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