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를 살리자]대구여성메디파크병원
[지방의료를 살리자]대구여성메디파크병원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01.1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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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근종제거술 ‘전국 최고’

 
대구 여성메디파크병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개원부터 지금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초산제왕절개분만율 최저수치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특히 한강 이남에서 거의 시술하는 곳이 없는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VBAC:Vaginal Birth After Cesarean, 이하 브이백)에 있어 대구·경북지역에서 이뤄지는 수술의 95% 이상을 시행할 정도로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병원이다.
 
이 출산법은 제왕절개로 처음 출산한 산모가 두 번째 이후 아이를 자연분만하는 분만법이다. 제왕절개한 자리의 피부가 얇은 탓에 터지거나 내부출혈이 있을 수 있어 위험부담이 크다. 아직도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이 가능할까’라는 수많은 여성들의 인식을 계속해 바꿔나가고 있는 병원이 바로 여성메디파크병원이다.
 
30㎝ 넘는 근종도 복강경 시술
대구·경북 ‘브이백수술’ 도맡아


이 병원에서는 전체 산모의 40% 이상이 브이백수술을 선택한다. 브이백수술이 가장 발달한 미국 산모들조차 브이백수술을 선택하는 산모는 30%에 불과하다. 여성메디파크병원의 브이백수술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세상에 브이백수술이 첫 선을 보인지 불과 1년 후부터 여성메디파크병원은 이 시술을 도입했다.
 
여준규 대표원장은 처음 이 어렵고 힘들 수술을 시작한 이유가 자존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하는 좋은 수술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 대표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만이라도 여성과 산모가 제대로 대우받으면서 진료하게 하고 싶었다”는 말로 힘들고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여성메디파크병원은 독보적인 자궁근종제거술로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처음 기자를 만났을 때 얼마 전 농구공만한 자궁근종을 제거했다는 말에 ‘설마’ 했지만 이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제 혹 때문에 자궁 들어내지 마세요” 이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 여성메디파크병원이다. 여 대표원장은 시술횟수가 연간 700건이 넘을 만큼 복강경수술의 대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의사다.
 
복강경수술은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 즉 절개창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으로 비디오카메라와 각종 기구들을 넣고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흔히 ‘최소침습수술’이라고도 불린다. 절개창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작아 미용적으로 보기 좋고 통증도 한결 덜하다. 또 회복속도도 빨라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은 새로운 치료법이 많이 나왔지만 자궁에 작은 혹만 생겨도 걸핏하면 자궁을 들어내는 바람에 자궁 없는 여성이 속출한 시기가 있었다. 혹을 제거하는 수술보다 쉬운데다 자궁적출술의 의료수가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자궁을 완전히 들어내는 자궁적출술환자가 10만명 당 431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술 건수 역시 2006년 2만5000여건에서 2010년 3만6000여건으로 4년 만에 41%가 급증했다.
 
“자궁에 생긴 혹의 크기가 40cm가 넘어도, 혹의 수가 50개든 100개든, 제왕절개를 몇 번 했든 관계 없이 수술할 수 있습니다.” 여 대표원장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암만 아니라면 자궁과 난소를 그대로 두고 종양만을 제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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