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렌즈 장기간 착용해도 라식·라섹 ‘얼마든지’
서클렌즈 장기간 착용해도 라식·라섹 ‘얼마든지’
  • 승인 2013.0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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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 착용, 각막두께에 영향 안 끼쳐

# 대학원생 A씨는 10년 가까이 서클렌즈를 착용해 왔지만 갈수록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 결국 라식수술을 결심했지만 막상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영 불안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기간 미용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글을 몇 개나 봤기 때문이다.
 
미용렌즈를 오랜 기간 착용해 온 사람은 정말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을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용렌즈를 장기착용한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풍문은 이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이 얇아진다는 오해 때문이다. 라식·라섹수술은 모두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각막 두께가 수술에 결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렌즈착용이 각막두께에 영향을 준다고 밝혀진 연구결과는 없다.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 매력적인 인상으로 보이게 해주는 서클·미용렌즈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서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A씨처럼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하다가 부작용에 시달려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에 의하면 우리나라 콘택트렌즈 사용인구 약 500만 명 중 콘택트렌즈를 1년 이상 착용한 사람의 48% 정도가 염증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색소가 입혀진 미용렌즈는 일반 소프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지고 표면이 거칠다”며 “철저한 관리와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는 경우 큰 문제는 없지만 장기간 착용 시 각막염·결막염·안구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용렌즈를 오래 착용했다고 해서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눈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렌즈 착용으로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각막표면의 굴곡이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수술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드림성모안과 허영재 원장은 “부주의한 렌즈 착용으로 감염질환을 앓아 각막혼탁이 남아있는 경우 수술로도 시력을 교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눈 건강 유지다. 건강한 각막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최상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장기 렌즈착용자일수록 정밀한 검사가 필수다. 미용렌즈 착용자에게 가장 흔한 각막외상이 생긴 경우 반드시 상처가 나은 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시력교정술을 받는 경우 소프트렌즈는 수술 전 4~7일, 하드렌즈는 2주 정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수술 후에는 가급적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는 일반적으로 수술 전 각막곡률에 맞게 제작돼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술 후에는 각막 중심부가 편평해져 일반렌즈를 착용할 경우 렌즈와 각막 사이에 눈물이 고이는 등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미용렌즈 장기착용자의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오해”라며 “병원을 선택하면서 수술 전에 정밀하게 눈 검사가 진행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하면 얼마든지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TIP. 건강한 렌즈착용법
 
- 눈의 안전을 위해 전문의 진단을 받은 후 눈에 맞는 렌즈를 구매해야 한다.
- 불법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안과, 안경원 등을 통해 허가 받은 제품만 사용한다.
- 유효기간(약 6개월~1년)을 체크하고 기간 내에만 사용해야 한다.
-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지 않도록 다른 사람과 함께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다.
- 장시간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채로 자는 일이 없도록 한다.
- 렌즈관리용액이 깨끗해 보이더라도 매일 교체한다.
- 렌즈 착용 후에는 식염수로 렌즈케이스를 세척한 후 건조시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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