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어려웠던 콩팥 결석, 연성내시경 이용시 수월
제거 어려웠던 콩팥 결석, 연성내시경 이용시 수월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4.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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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아래 쪽에 생기는 결석이 크고 단단하고 개수가 많은 경우 연성내시경을 이용한 신장결석제거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정현, 조성용 교수 연구팀은 최근 2년간 시행한 100여 건의 연성내시경술을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이유로 결석 제거에 어려움이 있었던 환자의 결석 제거율이 92%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성내시경술은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내시경을 이용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요관을 통해 콩팥에 접근한 후 레이저로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로 결석이 콩팥의 어디에 위치하던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단단하면서도 신장 아래쪽에 위치해 제거가 어려운 경우 뿐만 아니라 작은 결석이 여러 개 있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근래에는 크기가 큰 경우에도 상당수 이 수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기타 내시경적 제거술에 비해 피부 상처가 없고 요관을 통해 콩팥 안까지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어 매우 안전한 수술방법이다.


신장 내부 결석 제거를 위해 흔히 시행되고 있는 내시경적 방법(경피적 신장결석제거술)은 옆구리 피부를 절개하고 콩팥에 1cm의 구명을 뚫어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콩팥에 큰 구멍을 내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고 콩팥 기능의 부분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연성내시경술은 출혈이 없어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고 콩팥 손상도 거의 없어 수술 후 회복 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기존 내시경적 방법과 연성내시경술의 수술 중 출혈량을 비교해 보았을 때 연성내시경의 출혈량은 평균 10ml로 기존 수술 평균 73ml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석 제거율도 연성내시경술에서 92%로 굉장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조성용 교수는 “연성내시경술은 흉터와 콩팥 손상을 최소화하여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한 수술”이라며 “다만 수술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해외 유명 저널인 ‘PLos ONE' 2014년 1월 1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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