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환 완전정복] ①자각증상 없는 ‘자궁근종’(上)
[여성질환 완전정복] ①자각증상 없는 ‘자궁근종’(上)
  • 승인 2013.02.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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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은 가정의 중심입니다. 여성이 건강해야 비로소 모든 이에게 생활의 근간이 되는 가정의 평화가 시작됩니다. 헬스경향은 여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궁 관련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종합 정리했습니다. ‘기획·여성자궁질환 완전정복’이라는 제목으로 나가게 될 이번 기획기사는 여성의 3대 자궁질환인 자궁근종(상·하),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순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한 채 병을 키우는 것만큼 무서운 일도 없다. 특히 ‘자궁’은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이지만 병이 생겨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더욱 불안하다. 더욱이 최근 들어 자궁근종을 앓는 20·30대 젊은 여성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궁근종 진료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자궁근종환자 수가 22만9324명에서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2011년 기준으로 연령별 환자는 40대가 47.9%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의 연평균증가율은 20·30대가 각각 6.9%와 5.6%로 전체연령 증가율 4.8%보다 높았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는 “최근 연구된 논문에 자궁근종을 원인으로 출산과 임신을 하지 않으면서 자궁 안에 있는 근종씨앗들이 탈락될 기회가 없어져 근종이 커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국내 20·30대 여성들에서 자궁근종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도 이와 연관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 몰라…예방·조기진단이 최선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자궁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조직이 덩어리를 이룬 것으로 아직까지 원인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에선 유전적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판이하게 다르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어 크기가 상당히 커진 후에야 발견된다. 실제 생리 때 탈락막과 연관 있는 점막하자궁근종의 경우 1cm 정도의 작은 크기로도 과다생리를 유발할 수 있다.
 
근종이 커져 자궁이 이미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발견하게 되면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시경으로 혹을 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해 개복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심지어는 자궁 전체를 잘라내야 하는 상황도 맞게 된다. 실제 한국은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자궁절제술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절실하다.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는 “자궁근종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도 없고 있어도 생리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진 것으로 생각하는 등 병을 모르고 있다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월경과다나 빈혈 있다면 ‘의심’해봐야
 
실제 자궁근종은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한다면 자궁근종의 증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월경통, 월경과다, 골반통증, 성교통 등 자궁 주위 증상뿐 아니라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이 생기는 경우 탈모, 손·발톱 등의 증상을 통해서도 자궁근종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이 아직 뚜렷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에도 한계가 있다”며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호에는 최신 자궁근종치료법이 소개됩니다.)
 
TIP. 자궁근종 체크리스트
 
- 생리를 조금씩 오래한다.
- 생리양이 많고 덩어리가 많이 나온다.
- 생리기간이 아닌데 부정기적인 출혈이 있다.
- 생리 전후 피부트러블이 심하다.
- 손·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진다.
- 생리기간이 아닌데 허리통증, 골반통증을 느낀다.
- 아랫배가 나오고 가스가 잘 찬다.
- 쉽게 숨이 찬다.
-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 어깨통증이 잦고 몸이 자주 쑤신다.
-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난다.- 성교 시 생식기에 통증이 있다.
-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진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쉽게 우울증을 느낀다.
(위 증상 중 5개 이상 해당되는 여성은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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