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장거리운전에 꼭 필요한 스트레칭
설 연휴 장거리운전에 꼭 필요한 스트레칭
  • 승인 2013.02.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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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을 맞아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특히나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빠듯해 귀성·귀경길 차량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은 설레지만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장시간운전은 귀성길에 나선 이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선사한다.
 
운전을 오래하면 피곤해지는 이유가 뭘까. 연휴가 지나면 운전자들은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조금만 일해도 피로감이 심해 몸이 괴롭다. 솔병원 나영무 원장은 “앉아 있는 자세에서 근육긴장이 오래되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며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계속된 근육긴장이 피로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또 장시간운전은 눈의 피로와 함께 정신적인 긴장을 유발해 신체의 스트레스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에너지소모량이 많아진다. 나 원장은 “스트레스호르몬은 몸을 산성화시켜 더 많은 피로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몸이 피곤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이 지나면 운전자들은 주로 허리와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한다. 하늘병원 조성연 원장은 “앉아있을 때는 서있을 때보다 허리가 받는 하중이 체중의 1.5배 이상 늘어나는데 장시간운전으로 자세가 구부정하게 변하면 더 큰 하중을 받게 된다”며 “긴장된 상태로 전방을 주시하는 자세는 목에 무리를 준다”고 지적했다.

 
운전 후 통증이 생기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조 원장은 “평소 장거리운전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연휴가 지나고 긴장이 풀리면서 통증이 심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일시적으로 생긴 허리나 목의 통증은 충분한 휴식과 가벼운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마냥 참기만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평소 허리 관련 질환이 있었거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에서 보다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운전 시 척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눌리면서 추간판으로 혈액이나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운전에서 오는 피로를 최소화하려면 바른 운전자세와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 오랜 시간 교통정체가 일어나면 운전자들은 저마다 편한 자세를 취하는데 등을 뒤로 젖히거나 목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준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면 엉덩이가 운전석과 떨어져 척추에 큰 부담이 된다. 운전할 때는 등받이가 95도 정도 뒤로 넘어가게 하고 엉덩이를 뒤로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줘야 한다. 또 운전대를 잡을 때는 팔이 쭉 펴진 자세를 유지하고 페달을 밟을 때는 무릎이 다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전도 피로감에 한 몫 더한다. 예정시간에 맞춰 도착하려는 욕심에 휴식 없이 운전하는 사람도 많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2시간 연속 운전대를 잡으면 건강한 사람도 통증이 생기기 쉽다”며 “1시간 간격으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야 통증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운전 시 스트레칭은 피로감 해소에 탁월하다. ▲목·어깨 돌리기 ▲오른손으로 벨트고리 잡고 허리 돌리기 ▲두 팔 앞으로 뻗기 ▲발목 펴기와 돌리기 ▲손바닥으로 눈마사지 등이 도움이 된다. 꽉 막힌 귀성·귀경길에서 석고상처럼 굳어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보자. 장거리운전으로 지친 몸이 훨씬 개운하게 느껴질 것이다.
 
TIP. 스트레칭 팁
 
목 스트레칭
팔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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