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에너지음료 음용 실태 살펴보니…
청소년 에너지음료 음용 실태 살펴보니…
  • 승인 2013.0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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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시험기간 잠 쫓으려 구입 러시, 음용 90% 이상이 남학생

△ 평촌 학원가 일대
“시험기간·새벽 운동경기 시청 시 애용”
평촌 학원가 중심에 자리한 C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중·고등학생들이 밤 9~10시 사이에 가장 많이 에너지음료를 구입하는데 90% 이상이 남학생”이라며 “시험기간에 많이 사먹고 일부는 PC방에서 밤새 게임하기 위해 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촌 학원가에서 만난 박모 군(18)은 “시험기간이나 새벽에 중계하는 축구경기를 볼 때 주로 마신다”며 “에너지음료를 마시면 잠은 오지 않지만 어지럽고 다음날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박 군은 “우리 반 아이들 중 70% 정도는 시험기간에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 강동구 일대
“몸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몰라”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 씨(23)는 “주로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오후 3~5시와 졸음이 밀려오는 저녁 9~10시 이후 에너지음료를 구매한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만난 학생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송파공업고등학교 2학년 이모 군(18)은 에너지음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험기간에 주로 마시지만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놀 때 많이 마신다”고 밝혔다.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3학년 박모 양(19)도 “자제하려고는 하지만 에너지음료가 솔직히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른다”고 고백했다.


△ 분당·죽전 일대
“TV광고 보고 기분에 에너지음료 구입”
분당 정자동 쇼핑가에서 만난 김모 군(17)은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공부를 위해 마시는 친구들이 대다수”라며 “많이 마시는 친구는 하루 4병 이상 먹는 친구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지 죽전동 대지중학교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에너지음료를 사간다”며 “TV나 신문에서 멋있게 광고를 하니 에너지음료를 마시면 자신도 그렇게 된다는 환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
“에너지음료, 물처럼 마시는 친구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학원가로 소문난 대치동 학원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 씨(42)는 “주로 학원에 가기 전, 다른 학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학생들이 에너지음료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휘문고등학교 2학년 최모 군(18)은 “밤늦게까지 공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음료를 마셔야한다”며 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박모 군(19)은 “에너지음료가 대세라 어떤 맛인지 궁금해 구입해봤다”며 “반 친구 중 한 명이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간 것을 본적이 있지만 솔직히 부작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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