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5.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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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근경색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망원인도 심근경색이었다.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른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히거나 좁아져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의 초기 사망률은 약 30%에 달한다. 사망환자의 50% 이상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흉통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로 가서 약물 또는 중재시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가슴 정중앙이나 약간 왼쪽에서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통증의 양상은 30분 이상 지속되는 둔통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가슴이 조여든다, 터진다, 찢어진다, 맵다, 답답하다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하며 일부 당뇨병 환자나 고령인 경우에는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해도 흉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발병위험 부위를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인 흡연, 당뇨병, 고 콜레스테롤 혈증, 비만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수면호흡장애도 심근경색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수면호흡장애는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해 급성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5회 이상 운동하고 신선한 채소를 중심으로 소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튀긴 음식, 고 콜레스테롤 음식, 술, 담배 등은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소금을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저염식을 생활화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한 가지씩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을지대학병원 심장내과 박상현 교수는 “교정할 수 있는 위험인자는 가능한 교정해야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며 “흡연자는 금연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감량을, 당뇨병 환자들은 철저한 혈당관리,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은 식생활요법과 약물 요법을 통한 지질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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