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술 대신 뮤지컬 어때요?
스트레스 해소 술 대신 뮤지컬 어때요?
  • 이미나 스파더엘 대표
  • 승인 2013.02.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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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에 관한한 세상 가장 너그러운 나라인 대한민국 국민답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다수는 술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는 나라. ‘술 권하는 나라’ 답다.


하지만 술 권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한 달에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네 번 정도 뮤지컬을 관람하는 사람이 있다.

값 비싼 뮤지컬 공연을 왜 그렇게 보느냐고 물었더니 답변이 걸작이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절제해야 하는데 가정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 뮤지컬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공연을 보고 있으면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며 필자에게도 뮤지컬공연 관람을 적극 권했다.

왜 그는 뮤지컬을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로 활용했을까. 생각해보니 뮤지컬은 정해진 시간, 정해진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라이브공연이 대부분이다. 배우의 눈빛을 보며 감동을 받고 배우의 표정 하나하나에 숨을 죽이고 배우의 노랫소리에 흥분하며 쌓였던 피로를 없앨 수 있는 것이다.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감(五感)이 닫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닫혀있는 오감을 열어야 한다. 닫혀있는 오감을 열 생각을 하지 않고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한다면 당신의 오감은 열리지 않을 것이고 스트레스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게 될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 때가 있지만 아픈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흔치 않은 것이 세상이다.

아마도 필자의 지인은 지치고 힘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생동감이 넘치는 뮤지컬의 세계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뮤지컬을 통해 그만의 힐링법을 찾은 것이다.

뮤지컬이 여유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뮤지컬을 보러간다는 부담을 던져 버리고 닫혀 있는 오감에 자극을 준다고 생각하자. 배우의 연기력과 가창력에 관계없이 내가 뮤지컬의 주인공이 돼 마음껏 공연을 즐기면 그 순간 닫혀 있던 오감이 열리고 스트레스가 사라질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내 몸과 마음이 뮤지컬과 하나가 돼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마음과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자 스스로 노력해야만 참다운 힐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늘도 스트레스를 받아 술 한 잔 하러 가신다고요. 술집이 아니라 뮤지컬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려 오늘밤 당신이 주인공이 돼 힐링을 즐기는 것이 어떨지. 당신을 힐링으로 이끌 뮤지컬은 막을 올린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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