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탈모 치료 원한다면?…탈모치료제 복용 수칙 알아야
성공적인 탈모 치료 원한다면?…탈모치료제 복용 수칙 알아야
  •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4.06.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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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의사회 발표

최근 탈모 치료제 시장이 10년 새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성공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일부 환자들 중에는 전문의의 진단 없이 증상에 맞지 않는 탈모 치료제를 선택하거나 잘못 복용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최근 탈모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환자들의 성별, 탈모 유형 및 단계 등에 따른 ‘올바른 탈모 치료제 복용 수칙’을 발표했다. 대한피부과의사회가 마련한 올바른 탈모 치료제 복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과 전문의 진료 후 올바른 치료계획을 결정해야 = 환자가 느끼는 탈모 증상이 동일하더라도 탈모의 유형은 달라질 수 있다. 정수리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확산성 탈모와 남성형 탈모에서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탈모의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 확산성 탈모의 공식적인 질환명은 휴지기 탈모로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약물 복용, 임신, 전신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이런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중요하며, 모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복용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휴지기 탈모 치료제 혹은 영양제는 유전 질환인 남성형 탈모에는 치료 효과가 밝혀져 있지 않다. 반대로 남성형 탈모 치료제도 휴지기 탈모에는 치료 효과가 밝혀져 있지 않으므로 탈모 치료를 시작할 시,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자신의 탈모 원인과 유형, 진행 단계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탈모 치료제도 남성·여성용 구분해서 사용해야 = 대표적인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성별에 따라 권장되는 치료제도 달라진다. 최근 발표된 남성형 탈모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에겐 피나스테리드 제제(1mg) 및 두타스테리드 제제(0.5mg)와 5% 미녹시딜 제제를, 여성에겐 주로 바르는 약으로 2% 혹은 3% 미녹시딜 제제, 또는 알파트라디올 제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탈모 치료제는 정량 복용이 원칙 =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이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보고 싶은 바람에 복용량을 임의로 조정하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없이 복용량을 가감하는 것은 부작용 발생 등 치료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 제제(1mg)와 두타스테리드 제제(0.5mg)는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된다. 미녹시딜 제제는 하루 총 투여량을 2ml, 알파트라디올은 3ml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아침·저녁 하루 2번 두피에만 사용 = 바르는 탈모 치료제의 경우 미녹시딜 제제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알파트라디올 제제는 하루에 한 번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모발에 뿌려서는 효과가 없으므로, 반드시 두피에만 발라야 한다. 두피를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약물 도포 후 환부를 문질러주면 약물 흡수에 도움이 된다. 저녁에는 건조를 위해 취침 2~4시간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두피에 공기가 순환되면 약물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헤어 드라이기 대신 자연 바람에 말려야 한다.

■먹는 탈모 치료제는 원형 그대로 복용 = 먹는 탈모 치료제는 알약을 의도적으로 쪼개지 않는다면 안전하다. 정제가 부서지지 않은 상태의 코팅된 알약을 만졌을 시에는 약물이 피부로 흡수될 위험이 없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사용 시 손이나 얼굴 부위에 묻을 수 있다. 약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잔털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 등 약물이 묻은 부위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는 모든 탈모 치료 단계에서 필수 = 최근엔 두피주사요법, 레이저, 자기장 요법, PRP 치료도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여 피부과에서 해당 시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또 가장 확실한 치료법인 모발이식 수술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을 하면 이식한 모발에서는 더 이상 탈모가 일어나지 않지만, 이식하지 않은 주변부 모발에서는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지속적인 약물치료는 이식한 모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므로, 피부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먹는 탈모 치료제는 수술 후 1주일 이후부터 복용이 가능하나,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기전상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실밥을 제거한 수술 후 2주 이후부터 사용이 권장된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임이석 회장은 “탈모는 의학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탈모 증상이 의심될 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후에 자신의 탈모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더불어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탈모 치료제를 용량과 용법에 맞게 복용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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