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여성들 ‘공공의 적’ 골다공증
중년 이후 여성들 ‘공공의 적’ 골다공증
  • 홍원진 | 안산 튼튼병원 원장
  • 승인 2010.10.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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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꾸준한 운동이 ‘소리없는 뼈도둑’ 막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7배 정도 많다. ‘소리 없는 뼈도둑’이 중년 이후 여성들의 뼈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골량이 남성에 비해 10~15% 정도 낮아 뼈의 밀도가 떨어진다. 특히 뼈의 분해를 막아주는 여성호르몬이 폐경 이후 줄어들기 때문에 50대에 들어서면 갑작스럽게 뼈가 약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된다.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골다공증은 매우 위협적이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노년기에 고관절, 대퇴골절, 척추압박골절 등 큰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기 어렵게 하는 대퇴골절은 체력과 면역력 저하,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실제 대퇴골절을 당한 노인의 20~35%가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뼈의 구조가 느슨해지는 40대부터 뼈를 튼튼하게 해 폐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폐경기가 되면 이미 뼈가 분해되는 골 흡수량이 뼈가 생성되는 골 생성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무엇보다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은 뼈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뼈는 이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최대한 골밀도를 높여 자신을 방어하려 한다.

특히 실외에서 하는 걷기, 조깅과 같은 운동을 하면 햇빛을 받아야만 생성되는 비타민D가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가 더욱 튼튼해진다.

음식물로 칼슘을 섭취할 때는 칼슘의 흡수율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야채 중에는 양배추나 고추, 파슬리와 같은 녹색야채가 칼슘 흡수율을 높여준다. 우유, 연어, 정어리, 해조류, 치즈, 요구르트 등에도 칼슘이 풍부하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일반 성인 1일 칼슘 권장량(800~1000㎎)보다 높은 1500㎎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우유 2잔(칼슘 400㎎)과 멸치 반 접시(400㎎), 시금치 반단(200㎎), 종합비타민제 1알(200㎎), 치즈 3장(300㎎) 정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된다.

<홍원진 | 안산 튼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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