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푹 자야 눈도 건강
잘 먹고 푹 자야 눈도 건강
  • 김태석|안과전문의·희망찬안과 진료원장
  • 승인 2011.0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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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의 이기가 늘어가면서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자연히 눈이 아파 고통받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맑은 날 눈부신 햇살 속의 자외선은 익상편(눈시울 근방의 결막에 군살이 생겨 그 끝이 각막에 침입하는 상태)과 백내장,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건조한 실내 환경과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TV 시청은 눈을 쉽게 지치게 만들고 안구 건조증을 유발한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킨다.

그렇다고 안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보면 병을 키우거나 녹내장, 각막염 등을 유발해 실명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미용을 위해 사용한 콘택트렌즈가 각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혼탁을 일으켜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또한 안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눈의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고, 푹 자고, 가끔씩 눈을 쉬어줘야 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다면 따로 약물을 복용할 이유는 없으나 굳이 눈에 좋은 음식을 찾는다면 비타민 A, B1, B2, B6, B12 등 눈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녹황색 야채와 과일이 좋다.

맑은 날 외출할 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낫다. 선글라스는 색의 농도보다 자외선 차단(UV 코팅)이 확실하게 되는가를 확인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율이 70% 이상인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도 마찬가지지만 눈은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건조해지지 않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먼지·세균 등의 유해요인이 많은 환경은 안구건조증을 일으켜 눈의 통증과 시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에 사용하는 에어컨과 겨울철 온풍기는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안약에 첨가된 방부제 성분으로 인해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가 첨가된 안약을 오래 쓸 경우 안압이 높아지고 신경이 위축되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성장기는 시력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 시기이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근시는 어릴 때부터 관리해야만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 6세 이후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성인도 1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특별한 불편함이 없더라도 검진을 통해 잘못된 습관이나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좋으며 망막박리나 녹내장 등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 근시, 원시,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는 성인이 된 후 반드시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은 대칭이니 가끔씩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을 번갈아 가려보면서 두 눈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눈 검사 방법이다. 시력이 평소와 달라졌거나 보이는 범위가 좁아져 보이는 것은 눈에 이상 신호이니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태석|안과전문의·희망찬안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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