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산후관리, 골반염 예방 지름길
적절한 산후관리, 골반염 예방 지름길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4.07.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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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골반염 등 골반기관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 5년간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골반기관의 알려진 또는 의심되는 이상의 산모’ 환자수는 2008년 2만2734명에서 2012년 2만8178명으로 약 5500명(23.9%) 늘었다. 이는 연평균 5.5% 정도 증가한 수치다. 2008년 대비 2012년 진료비는 무려 75.1%나 증가해 연평균 15% 늘었다 .

공단 관계자는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낳아도 적절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거나 바이러스감염에 노출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산후조리를 하게 될 경우 골반통증을 호소하는 골반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반염은 자궁내경관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내막과 나팔관, 복강까지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방치된 경우 세균이 자궁을 통해 올라가면서 발생한다.

특히 출산 후 체력이 급격히 낮아진 산모는 위생상태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전문의들은 출산시 회음부 조직의 손상이나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염되면 출산 후 출혈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자궁내막증을 유발해 더 깊게는 골반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골반염 증상은 생리통이나 허리디스크 통증과 유사해 구별하기 쉽지 않다. 임신과 출산과정 중 골반형태의 변화에 따라 나타날 수도 있다.

부산 맑은숲한의원 정재현 원장은 “산후조리 시 골반통증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며 골반염을 유발하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단 관계자는 “출산 후 산모뿐 아니라 임신 전, 임순 중의 산모 역시 골반기관을 점검하는 것이 골반통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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