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어린이 눈 건강
반려동물과 어린이 눈 건강
  • 동은영 일산무지개성모안과 원장
  • 승인 2014.11.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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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사람의 외로움을 해소시켜주고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어린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되며 책임감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어린이를 둔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기를 경우에는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어린아이일수록 반려동물을 장난감처럼 생각해 거칠게 다루다가 상처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중 눈 부상, 안과질환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을 소개한다.

 

고양이나 강아지의 몸에서 떨어지는 털이나 피부각질, 비듬 등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어린이는 알레르기결막염 같은 안과질환으로 고통 받기 쉽다. 물론 강아지나 고양이 중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품종도 있다.

주로 10세 이하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개나 고양이의 변을 만진 손으로 눈에 접촉하면 개회충으로 불리는 톡소카라증에 감염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망막손상이 일어난다. 증상은 시력저하, 눈 주위가 붓는 것, 사시발생 등이다.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애완견의 배설물 처리에 더욱 신경 쓰고 주기적으로 기생충 감염여부를 확인해야한다.

파충류, 거미 등 이국적 반려동물 역시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이 피부에 살모넬라균을 지니고 있어 눈이나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한때 특별한 반려동물로 인기를 누린 독거미 타란툴라의 몸 전체를 덮고 있는 미세한 털은 마치 뾰족한 침 같아 피부나 눈에 침투할 경우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눈에 털이 박히면 안과용현미경으로도 찾아 제거하기 쉽지 않다. 이구아나의 배설물에서 병원성세균, 기생충이 발견된 적도 있다.

반려동물에게는 안전경고장치가 없다. 따라서 자녀에게 반려동물과의 동거를 허락하기 전 동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를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또 반려동물을 만진 후 반드시 비누로 철저하게 씻도록 교육한다면 안질환은 물론 다른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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