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탐방]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다양한 수면장애에 통합진료 가능”
[센터 탐방]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다양한 수면장애에 통합진료 가능”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4.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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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맞춤형 진단·협진으로 환자 비용·시간 절약

삶과 너무 밀접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식욕, 수면욕, 정욕은 인간의 ‘3대 욕구’다. 그중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우울증, 불안증 등 정신질환과 자율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소화기계질환, 심혈관계질환, 내분비계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도 쉽다. 수면은 정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최전방 ‘호위무사’인 셈이다.

질 낮은 수면은 집중력·인지능력을 떨어뜨려 학습과 일처리능률을 낮춘다. 청소년의 경우 호르몬분비가 줄어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수면장애를 안일하게 생각하곤 한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센터장은 “수면장애가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노출확률이 높다는데 있다”며 “이를 간과하면 더 큰 질환을 불러 온다”고 경고했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센터장이 수면다원검사를 하고 있다.


흔히 코골이로 불리는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밤에 다리가 저리고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하지불안증후군,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기면증까지 수면장애를 증상별로 분류하면 수십 가지도 넘는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를 제대로 진단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한다. 효과적인 수면장애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진단기기와 의료진의 협진이 필요하다. 수면장애는 어느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정신적 문제로 발병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는 환자맞춤형진단과 치료를 선도한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료진이 포진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치과 등 4개 과가 다학제협진을 펼치고 있다. 또 각 과에서 산발적으로 운영하던 수면다원검사실을 통합해 한 장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심리치료, 광치료요법, 스트레스클리닉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효과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 결과 2012년 개소 이래 환자 수가 2012년 2500여명, 2013년 3500여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4300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수면장애 무료건강강좌에는 1000여명이 넘는 방청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체계적인 검사와 효율적 통합진료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불필요하게 중복 시행됐던 검사와 치료를 크게 줄였다”며 “결과적으로 비용과 시간이 절약돼 환자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센터 개소 3주년을 계기로 통합적 기초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치료법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역학, 뇌영상학, 인지의학, 유전학 등 다양한 생물학분야와 임상수면의학을 접목한 중개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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