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플라워 테라피·태교 템플 스테이 인기몰이
태교 플라워 테라피·태교 템플 스테이 인기몰이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5.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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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진화하는 태교문화

뱃속에 있는 아이에 대한 특별한 사랑일까. 태교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보다 고급스럽고 활동적이다. 예전처럼 집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뜨개질을 하는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4월말 서울의 한 산부인과. 오후가 되자 약 30명이 넘는 임산부가 몰려들었다. 산부인과에 산모가 다니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들의 방문목적은 바로 ‘태교플라워테라피’를 듣기 위해서였다. 이 강좌는 신청 즉시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태교플라워테라피는 태교음악을 듣고(청각) 따뜻한 차를 마시며(미각, 후각) 꽃을 보고 만지며 배열하는(촉각, 시각, 후각) 과정으로 오감을 활용해 뱃속의 태아와 엄마가 교감하는 태교법이다. 산모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태아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소요시간이 2시간정도로 짧지 않은데도 예비엄마들의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 이 강좌를 진행한 햇빛병원 관계자는 “최근 색다른 태교강좌를 개설해달라는 요구나 문의가 많아졌다”며 “특히 체험위주의 강좌개설을 원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독서태교도 변화를 거듭해 직접 동화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태교전문가들은 어떤 책을 어떻게 보고 읽어야 할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등 예비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강의하고 있으며 아빠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아예 해외태교여행부터 태교템플스테이까지 체험위주의 태교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태교여행으로 괌에 다녀온 주부 백모(31) 씨는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각종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고 내 자식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태교여행을 다녀왔다”며 “주위친구들도 뻔한 태교보다는 뭔가 색다른 태교를 원하다보니 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생애 첫 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의 저자 이교원 교수는 “임신 10개월 동안 태교를 할지말지는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태교가 중요한 이유는 10개월의 임신기간과 생후 3년 사이에 아이 성격, 건강 등이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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