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안과 이용법
지혜로운 안과 이용법
  • 동은영 일산무지개성모안과 원장
  • 승인 2015.06.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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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특별한 이상 없이 병원에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대다수 사람들은 통증을 느끼거나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병원을 찾는다.

안과도 마찬가지다. 눈이 흐리게 보이거나 침침하면 안구건조증 또는 노안이라서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으로 가볍게 여기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지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요안과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

 

또 안경을 쓴 경우 시야가 흐려보이면 시력이 떨어져 도수가 맞지 않는 까닭이라고 판단, 안경원에서 새 렌즈를 맞추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시력에 갑자기 변화가 생기면 정확한 안과검진으로 질환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

충혈은 질병과 무관한 피로가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결막염, 안구건조증, 각막염뿐 아니라 장기치료를 요하는 포도막염이나 응급치료를 요하는 급성녹내장에서도 나타난다. 결막염도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등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자가진단만으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타인에게 전염시킬 확률이 높아지는 것.

한 지인이 병원이 아닌 공간에서 자신의 눈을 보여주며 충혈이 어떤 질병 때문에 생겼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알 수 없다고 대답하니 의외라는 반응이다. 명색이 안과전문의인데 왜 모르냐는 것이다.

안과전문의라도 육안으로 증상을 관찰하거나 시야가 흐려졌다거나 침침하다는 설명만으로 질병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눈은 작고 복잡한 인체기관이기 때문에 세극등현미경을 비롯한 여러 장비로 확대 관찰하고 정밀하게 측정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눈 속에 모래알이나 금속조각이 들어가면 통증을 호소하며 급히 안과를 방문한다. 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인데도 방치하다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진행돼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진단을 받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실제로 빈번하다.

주요실명원인질환들은 통증이나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으며 설사 발견돼도 진행된 상태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자가진단은 금물이며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최선이다. 조기진단은 정기검진으로 가능하다.

한편 주로 20·30대에게는 시력교정수술이, 60·70대에게는 백내장수술이 시행된다. 40대 이상은 주로 노안수술에 관심을 보인다. 여러 가지 수술법을 비교해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면 된다. 사시수술을 요하는 소아, 녹내장·망막질환자들은 해당분야 안과전문의를 찾아 수술받아야 한다.

눈 성형 분야에서는 안검(눈꺼풀), 안와(안구와 눈물샘 등을 수용하는 얼굴머리뼈의 움푹 들어간 부위), 눈물기관 등 눈 부속기관의 수술과 성형을 담당한다. 졸린 듯한 눈 모양으로 시력을 저해하는 안검하수(눈꺼풀처짐)수술, 미용목적의 이중검수술(쌍꺼풀수술)을 포함한 안검성형술, 막힌 눈물배출구를 뚫는 눈물길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눈 부위 성형수술은 미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치료에 있어 시력과 기타 여러 가지 눈 기능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취급안과에서는 RGP렌즈(하드렌즈)와 드림렌즈 같은 콘택트렌즈를 맞출 수 있다. 안과에서 콘택트렌즈를 맞추면 시력검사는 물론 안과질환까지 검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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