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스마트폰하면 각종 신체기능 저하돼
하루종일 스마트폰하면 각종 신체기능 저하돼
  • 고정아 린클리닉 원장
  • 승인 2015.08.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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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가족과의 아침식사시간에도, 몸을 위한 운동시간에도, 회의 중에도, 일할 때도 언제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한 온라인포털 조사결과 20~30대 직장인의 1/3정도가 스마트폰 중독위험이었고 2/3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읽고 메일을 체크하고 특별히 검색할 주제가 없어도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아침에 눈떠서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심지어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확인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지속하기도 한다.

알코올남용 및 의존에 대한 진단기준에 다음과 같은 항목이 있다. 내성이 있다 손떨림 불면 식은땀 환시 또는 환청 등의 증상 생각하고 원하는 양보다 술을 많이 마신다 금주하거나 절제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한 경험 술을 구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술에서 깨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사회적, 직업적 혹은 휴식활동이 술로 인해 포기되거나 감소한다 음주에 의해 신체적 혹은 심리적 문제가 악화되는 줄 알면서도 음주를 계속한다.

위 항목에 술 대신 스마트폰을 넣어보자. 꽤 익숙하지 않은가.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것보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길며 적게 사용하려고 노력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또 장시간 사용하느라 목과 어깨, 눈의 피로도가 증가해도 계속 사용한다.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과 타인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어느 정도 인지하면서도 계속한다.

스마트폰이 건강에 좋은 영향만 있다면 중독여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손에 들고 자주 사용하는 기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손목, 팔, 목, 어깨에 근골격계문제를 일으킨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문자를 보내거나 검색하는 동작은 반복적으로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움직이게 해 이 부위 근육긴장도를 올린다.

증상으로는 손가락, 손목주위 통증,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난다. 손이나 손목 뿐 아니라 목, 어깨, 허리 통증이 흔히 나타난다. 고개 숙여 화면을 바라보는 동작은 목과 어깨근육의 피로를 유발한다.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면 특정부위뿐 아니라 몸 전체의 피로를 부르고 기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친구나 가족과의 직접소통은 줄어들면서 생활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만성피로,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침대 바로 옆에 스마트폰을 두고 잠들면 문자나 메일수신, 뉴스 업데이트 등의 알람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수면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경험한 사람은 건강을 위해 옛날 기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 스마트폰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가장 먼저 실천할 일은 식사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침실에 스마트폰을 두지 않는 것이다. 가족과의 대화와 숙면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또 스마트폰을 알람으로 사용하지 않고 알람시계를 따로 두는 것이 좋다. 인터넷 검색시간에 제한을 둔다. 습관처럼 검색과 체크를 반복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높인다. 스마트폰 이용뿐 아니라 목과 어깨의 건강을 위해 한 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을 한다. 몸을 일으켜 5~10분 정도 걸은 후 다시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운전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이동 중에는 눈과 목, 어깨를 쉬게 해주자. 스스로에게 휴식시간을 줌으로써 몸과 마음의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 작고 빠른 스마트폰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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