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이물질 들어갔을 때 현명한 대처법
눈에 이물질 들어갔을 때 현명한 대처법
  •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 승인 2016.01.19 1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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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눈에 뭐 들어간 것 같아, 여기 좀 ‘호’ 불어줄래.”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따끔거리는 고통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물질은 공기 중의 먼지나 티끌 같은 미세한 입자뿐 아니라 모래, 흙 같은 다소 굵은 입자도 있다. 또 작업 중 금속조각, 톱밥 같은 날카로운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응급조치를 받아야만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눈의 표면을 덮고 있는 각막은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조직 중 하나다. 실제 각막에 분포하는 감각신경의 밀도는 피부 감각신경보다 500배나 높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각막을 자극하면 견디기 힘든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는 행위는 금물이다. 특히 단단하고 날카로운 이물질이라면 각막이나 결막에 상처를 내는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렇다면 티끌 크기의 작은 입자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 스스로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손에 묻은 오염물질을 비누로 씻어 제거한 다음 미지근하고 깨끗한 물을 눈에 흘림과 동시에 눈을 깜박여 배출한다. 컵을 눈 가장자리에 바짝 대고 눈속으로 흘려 보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방법은 미지근한 물이 나오는 샤워기를 위로 놓고 이마에서 아래쪽으로 물이 흐르도록 해 자연스럽게 눈속 이물질을 배출하는 방법이다. 손으로 눈꺼풀을 살짝 당겨 쉽게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누액이 있으면 몇 방울 떨어드린 다음 눈을 깜박여 자연스럽게 배출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라면 눈 세척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렌즈가 이물질 배출을 방해할 수 있으며 렌즈표면에 이물질이 박혀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 세척으로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거나 눈속에 박힌 심각한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더욱이 이물질로 인해 시야가 흐리게 보이거나 이물질을 제거했는데도 통증, 충혈,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즉시 치료받아야한다.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이 붙은 경우 억지로 떼려 하지 말고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씻은 후 응급처지를 받도록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제나 작업장에서 화학물질이 눈에 튀어도 마찬가지다.

각막은 통증에 매우 민감하지만 눈에 가해지는 외부 상처에 대항하는 최일선의 방어막이기도 하다. 따라서 눈의 표면에 이물질로 인한 자극이 발생하면 재빨리 알아차려 눈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같은 망막질환과 녹내장 같은 치명적인 안과질환들은 초기단계에서 통증 등의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 망막이나 시신경은 각막과 달리 감각신경이 예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력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도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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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이 2021-05-04 15:23:53
진찌 감사합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