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 좌우하는 눈건강법
노년의 삶 좌우하는 눈건강법
  •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 승인 2016.01.2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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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는 ‘곡강시(曲江詩)’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하여 사람은 예로부터 일흔 살까지 살기가 드물다고 노래했다. 70세를 고희(古稀)라고 일컫게 된 유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현대는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고 향후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라는 책자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지난 43년 동안 약 20세나 증가했다. 1970년대 평균수명이 남성 58.6세, 여성 65.5세였는데 비해 2010년 이후 남성 77.6세, 여성 84.4세로 나타났다. 또 2050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국민 3명중 1명꼴인 37.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년의 경제, 실업, 질병, 복지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장수가 축복이냐 재앙이냐에 대해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꾼다. 이는 단순히 생명의 연장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즉, 단조로운 여생이 아닌 여유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행복한 삶에 있어 건강은 일순위다. 특히 눈이 건강하다면 나이 들어서도 활동하는데 자신감이 붙고 보다 젊고 활력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눈은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이 무엇인지 알아두고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에 접어드는 40대 중반부터는 안구 속 수정체의 원근조절력이 떨어져 근거리의 글씨를 읽기 어려운 노안으로 불편을 겪는다.

또 초로기를 지나 60대부터는 백내장, 망막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눈건강을 위협한다. 가장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백내장이다. 수정체의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 보이고 겹쳐 보이는 시력장애가 나타나는데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현대의 백내장수술은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백내장치료와 더불어 노안과 난시를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노년기에는 망막질환을 주의해야한다. 백내장수술로 시력을 교정했어도 시신경과 시세포가 밀집된 망막이 손상되면 시력장애를 겪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같은 망막질환은 실명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당뇨, 고혈압 등이 있다면 혈당관리와 함께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 또 채식위주의 식습관을 생활화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한다.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중간 휴식을 취하며 눈을 쉬게 한다.

100세인 상수(上壽)를 바라보는 시대에 접어든 현재, 이제 70세는 노년층에서 흔한 연령으로 고희(古稀) 대신 다른 용어로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길어진 노년기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질 것이다. 특히 눈은 오감 중 최고시각을 관장하는 신체기관으로 눈이 건강해야 젊고 활력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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