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눈 건강도 좋아질까?
운동하면 눈 건강도 좋아질까?
  •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 승인 2016.02.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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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땀을 쫙 빼고 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과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 이처럼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기분전환효과도 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할 법한 한 가지. 운동이 눈건강에도 효과적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규칙적인 운동은 주요안과질환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은영 원장

많은 안과학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녹내장과 황반변성 같은 노화 관련 안과질환의 발병위험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한다. 녹내장은 안압에 의해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지장을 받아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고 황반변성은 망막에 시세포가 밀집돼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실명위험이 있다.

특히 안압이 높을수록 녹내장발병위험은 증가하는데 이 때 안관류압이 더 높아야 눈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된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면 안관류압(OPP; ocular perfusion pressure)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녹내장발병률을 25%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간질환, 심혈관질환,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근본원인인 비만도 안과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눈의 피로를 일으키고 망막혈관과 시신경을 손상시킨다. 또 많은 연구에서 비만으로 노인성백내장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당뇨를 앓고 있다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당뇨가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망막을 비롯한 안구조직에 산소공급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망막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고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이 손상되면 실명에 이르는데 실제 우리나라에서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원인질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습관은 당뇨, 고혈압 같은 전신질환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는 곧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처럼 실명을 부르는 안과질환의 발병위험을 감소시킨다.

무엇보다 운동을 습관화하려면 자신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먼저다. 자전거타기, 걷기, 수영처럼 혼자 하거나 테니스, 축구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동호회에 가입해 어떤 운동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친구나 가족, 직장동료와 함께 하면 운동이 즐거워지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시간이 없다면 식사 후 걷기라든가 업무 중 잠깐 동안 앉았다 일어서기 같은 간단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습관은 눈을 포함한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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