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느낌이 뭐지?” 한 번쯤은 갑자기 파르르 눈꺼풀이 떨려 몇 분간 지속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시 누가 볼까 신경 쓰이기도 하고 심각한 병의 전조증상이 아닌가 두렵기도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눈꺼풀떨림은 몇 가지 원인만 해결하면 치유될 수 있다. 또 눈꺼풀근육의 떨림이 매우 미세해 다른 사람과 대화 중이라도 상대방은 알아채기 어렵다.
눈꺼풀떨림증은 안검(눈꺼풀)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인데 전문용어로는 ‘안검섬유성 근간대경련’이라고 한다. 주로 아래 눈꺼풀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간혹 위 눈꺼풀이 떨리기도 한다. 수주간~수개월에 걸쳐 간헐적으로 지속된다.
눈꺼풀떨림증의 발생원인은 지금까지 스트레스, 전신피로,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영양불균형, 카페인, 알코올, 알레르기 등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몸은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눈꺼풀떨림도 스트레스의 한 징후다. 특히 눈의 피로 같은 시력문제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수면부족 등 전신피로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완화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화면을 오래 보면 눈이 피로해지면서 눈꺼풀이 떨릴 수 있다.
안구건조증도 눈꺼풀떨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안구건조증은 스트레스, 전자기기, 콘택트렌즈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는 대중적 안과질환으로 인공누액을 처방받아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영양불균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마그네슘부족이 대표적인데 이는 녹황색채소, 멸치, 현미, 참깨, 콩, 견과류, 유부 등을 섭취해 보충할 수 있다.
눈알레르기가 있으면 가렵고 눈물이 많이 흐르는데 이때 눈이 가렵다고 비비면 히스타민(histamine)이 눈꺼풀 조직과 눈물로 방출되면서 눈꺼풀떨림증을 일으킨다. 히스타민은 면역반응과 관련된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물질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 처방으로 눈알레르기를 완화해 눈꺼풀떨림증을 해소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눈꺼풀떨림증은 원인을 해결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양쪽 눈꺼풀에서 떨림증상이 심해지거나 안면근육 등 다른 부위가 떨리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양쪽 눈이 감기는 등 동반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