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실명원인 1위 ‘황반변성’ 예방하기
노인 실명원인 1위 ‘황반변성’ 예방하기
  •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 승인 2016.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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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실명원인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이다. 이중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가장 빈번한 실명질환은 ‘노인성 황반변성’이다.

황반이란 안구 속으로 들어온 빛이 상을 맺는 망막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이다. 황반에는 시세포와 시신경이 밀집돼 있는데 노화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고 이 혈관에서 누출된 혈액 등으로 손상을 입어 변성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되고 결국 실명에 이른다. 이를 ‘습성 황반변성’이라고 하며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실명빈도가 가장 높다.

동은영 원장

황반변성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진행되면서 직선이 굽어 보이기 시작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물의 특정부분이 검거나 공백이 보이고 물체가 찌그러져 변형돼 보인다.

황반변성은 유전적 소인을 지닌 경우 또는 오랜 기간 흡연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걸리기 쉽다. 일단 발병하면 실명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생활습관이 황반변성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고 안과학회지에도 실렸다.

연구팀은 잠재적으로 황반변성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실천방법을 강조한다. 실천방법은 금연과 함께 자연식 위주의 건강한 식사를 하고 일주일에 10시간 정도 가사일 또는 가벼운 산책 등의 적당한 신체활동을 지속하는 것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은 필수다.

또 연구팀은 다른 연구를 통해 비타민D결핍이 황반변성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비타민D가 황반변성의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타민D는 고등어, 달걀, 우유, 표고버섯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지만 피부에 자외선을 쬐어 합성해야 활성화된다. 하지만 자외선은 눈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해야한다.

미국의 국립안연구소(NEI)는 2010년 210만명의 황반변성환자가 2050년에 이르면 54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역시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황반변성환자가 증가 추세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금연이 필수다. 고지방, 고열량 식사 대신 과일과 채소, 생선 위주의 자연식을 섭취해야하며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야한다.

황반변성이 많이 진행돼 이미 시신경과 시세포가 손상됐다면 치료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특히 정기검진에는 망막과 시신경검사가 포함돼 있어 황반변성뿐 아니라 다른 실명원인질환을 조기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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