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예방법
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예방법
  •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 승인 2016.06.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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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안과질환 중에 ‘소리 없는 시력도둑’이라 불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녹내장’이다. 대체로 통증 같은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주변시야가 서서히 좁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녹내장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실명원인질환의 특징은 병이 진행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동은영 원장

녹내장은 안구의 형체를 유지하는 압력, 즉 안압이 높아지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의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다. 녹내장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누차 강조하지만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능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정기검진에는 녹내장과 망막의 질병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검진이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돼 증상이 나타나서야 치료를 받거나 가벼운 증상으로 안과에 들렀다 우연히 녹내장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세계적인 의료기관인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서는 40세에 이르면 매 3년에서 5년마다 검진을 받게 하고 있다. 60세부터는 매년 검진을 받게 하고 있으며 녹내장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좀 더 자주 검사 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가족력, 높은 안압, 고령의 나이 등은 녹내장의 강력한 위험요인이다. 또 고도근시, 당뇨, 고혈압 등이 있거나 눈을 수술한 경우, 눈의 외상 등은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분류된다.

정기검진 외에 일상생활에서 녹내장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유럽 안과 연구진은 ‘운동’이 녹내장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영국 컬리지 런던대 안과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운동을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면 안관류압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안압이 높을수록 녹내장 발병위험이 증가하는데 이때 안관류압이 더 높아야 눈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된다. 따라서 낮은 안관류압은 녹내장의 중요 위험인자다. 이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 중 약 15년간 지속적으로 중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은 안관류압이 낮아질 위험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금연을 실천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 역시 녹내장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 심각한 눈의 외상으로 인해 녹내장이 발병할 수도 있어 작업장이나 스포츠 활동 중에는 보안경을 착용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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