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건강한 식단·긍정적인 생각’…스트레스 날리는 세 친구
‘운동·건강한 식단·긍정적인 생각’…스트레스 날리는 세 친구
  • 헬스경향 고정아 대한비만체형학회 이사
  • 승인 2016.06.29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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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외부요인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대처하는 개개인의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원시시대부터 인류는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순간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몸이 긴장되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 또 근육으로 혈액이 많이 공급될 뿐 아니라 소화기관이 억제되는 투쟁-도피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여성은 투쟁-도피반응 외에 배려․친교반응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황을 가족, 친구 등 나를 지지하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남성은 내부감정을 말하기보다 스포츠시청이나 운동처럼 다른 활동을 한다.

고정아 원장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의 만성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해결과 평정심 유지다. 스트레스는 우리 생활의 일부이자 살아가는 적응과정인 만큼 각 상황에 대처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신체활동, 금연, 금주, 건강한 식단 유지 등을 권한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한 만큼 대다수가 포기하고 당장 달거나 짠 음식으로 폭식하거나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냥 잔다고 답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인에게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 지지하거나 위로하는 방법을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 ‘이 일은 지나갈 거야’ ‘별 거 아니야’ ‘더 나아질 거야’ 같은 말을 소리 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스트레스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이후 친구들을 만날 때 긍정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필자가 클리닉 방문환자에게 운동을 권유하면 바빠서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간다거나 운동을 해도 마찬가지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오곤 한다. 이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운동하는 것이 큰 변화’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돕는다.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저녁에 산책하거나 런닝머신을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사소한 습관을 시작하면 확대하기가 쉬워진다. 단 운동할 때 생각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근육 움직임에 집중하자.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휴일에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자고자 한다면 몸을 일으키기 위한 목표를 가볍고 짧게 잡아보자. 한 시간 이상 하겠다는 목표는 때로는 부담이 돼 미루기 쉬워진다. 집 앞 슈퍼마켓에 우유 사러 다녀온다거나 강아지산책을 시켜주는 등 간단한 신체활동은 숙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1~2번의 가벼운 신체활동은 다음날 출근에 있어 보다 가벼운 마음을 만들어 준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거나 목표를 너무 크게 잡아 실패한 느낌으로 지낸다면 이는 해결책이라기보다 스트레스 작용요인이 된다. 운동, 건강한 식단, 긍정적인 대화가 중요한 것은 과거,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생황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매일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에 사로잡혔다면 ‘오늘 하루라도 한번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일으켜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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