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
  • 헬스경향 VIP동물의료센터 최이돈 원장
  • 승인 2016.08.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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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특보가 내리고 있다. 통계자료를 아니라도 과거에 비해 유독 올 여름이 덥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위를 느끼는 것은 비단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다.

보편적으로 7, 8월이면 동물병원이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시기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귓병, 피부염 발생빈도가 늘고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탓에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또 사람처럼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무더운 여름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보내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최이돈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여름철 반려동물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일사병이다. 개는 몸에 땀샘이 없어 주로 입과 코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데 특히 털이 긴 종들은 일사병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동물을 집에 혼자 두거나 낮에 함께 산책하거나 ‘잠깐은 괜찮겠지’ 싶어 차에 동물을 혼자 내버려 두는 경우 일사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낮 산책은 직사광선으로 인해 햇볕에 달궈진 지면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위아래로 작용해 동물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산책을 피하고 여름철에는 시동이 꺼진 차에 혼자 두는 것도 피해야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올라가고 호흡과 맥박수가 빨리지며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냉방기를 약하게 틀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물 그릇에 물 대신 얼음을 넣어두면 차가운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탈수와 고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다. 털을 가급적 짧게 깎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일사병증상을 보인다면 응급처치로 차가운 물을 공급하고 찬 수건으로 머리와 몸통을 적셔 체온을 낮추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줄곧 축 처져있다면 바로 동물병원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받아야한다.

덥다고 목욕을 자주 시키거나 물놀이를 하는 경우 외이염 등 귓병과 피부병에 걸릴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목욕을 너무 자주하면 피부보호층이 얇아져 외부항원의 자극에 민감해질 수 있다. 또 털을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젖은 모근과 털 사이에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깨끗하게 씻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털을 완전히 말려야하며 물이 들어가면 잘 마르지 않는 귓속도 꼼꼼하게 관리해야한다.

야외로 피서를 떠날 때는 진드기와 심장사상충, 회충 등 여러 기생충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여행 전 예방약을 꼭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기분이라며 사람 먹는 음식을 조금씩 떼어 반려동물에게 주지 말고 동물전용음식을 따로 챙겨 더운 날씨에 상하지 않도록 잘 보관해 먹인다면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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