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헬리코박터균, 치료해야할까?
고양이 헬리코박터균, 치료해야할까?
  • 헬스경향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김성언 원장
  • 승인 2016.1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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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장이 짧고 장 운동성이 빠른 편이라 강아지만큼 구토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만일 고양이가 구토한다면, 그것도 반복적이라면 빨리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구토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오늘은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성언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원장

위염은 위 점막손상 또는 염증으로 급작스러운 구토를 보이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대부분 위염은 위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물질을 섭취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구토입니다. 헬리코박터 위염이란 말 그대로 헬리코박터균이 고양이 위에 서식하면서 위염을 유발하는 것을 뜻합니다. 빈도는 낮지만 장과 간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이 서식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의 병원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의 유병률(57%~100%)이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라고 합니다. 사람에 있어서도 위장염의 심각도와 임상적 소견은 개인의 유전적 감수성, 면역반응, 세균독성, 초기감염나이, 환경요소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고양이 위장궤양의 주요원인입니다. 하지만 사람과 달리 위종양과 관련돼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고 만성위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헬리코박터균의 인수공통감염위험성은 낮아 보입니다.

고양이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만성위염, 위궤양, 설사, 출혈성장염, 림프육종과 담관감염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에서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된 논문은 별로 없지만 만성구토·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주요임상증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진단은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검사나 수술을 통한 의전조직 생체검사를 통해 나선형의 세균을 확인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동물에서는 무증상이며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성구토나 궤양이 생긴 경우에는 치료해야합니다.

사람의 경우 치료성공률이 높지만 동물은 낮은 편입니다. 제대로 된 치료반응, 성공률에 대한 평가도 아직 부족해 고양이의 정확한 치료예후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단 일반적으로 재발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발이 치료실패인지 재감염 때문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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