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서 흔한 ‘무릎뼈(슬개골)탈구’ 예방법
반려견에서 흔한 ‘무릎뼈(슬개골)탈구’ 예방법
  • 헬스경향 캐비어동물메디컬센터 배장훈 원장
  • 승인 2016.11.2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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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몸은 더욱 움츠러드는 시기입니다. 동물 역시 겨울이 되면서 운동량이 줄고(반려동물의 산책이 줄어드는 것보다 주인의 운동량이 감소해 같이 줄어드는 것이 정확함) 영양분을 비축하려는 습관이 있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겨울이면 다리, 관절계통의 문제를 호소하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제는 일반적으로 관절질환에서 가장 많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슬개골(무릎뼈)탈구’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슬개골은 뒷다리의 전체적인 축을 일자로 지탱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뼈가 내측이나 외측으로 탈구돼 해당 축이 변위되면 통증과 파행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바로 슬개골탈구입니다.

배장훈 캐비어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슬개골탈구는 소형견, 장판문화, 실내견이라는 국내 사육환경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반면 뒷다리근육이 충실한 대형견이나 잔디밭이나 마당에서 주로 키우는 국가에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필자의 병원에도 슬개골탈구 때문에 오는 반려견이 많습니다. 진료하면서 가장 속상한 점은 ‘슬개골탈구는 많으니까 크게 신경 안 써도 돼’라는 말입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흔한 질환이라고 해서 반려동물에게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참을 뿐입니다. 따라서 슬개골탈구 역시 초기에 관리해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인터넷의 안 좋은 사례만을 보고 수술에 대해 무조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보호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내과적 약물치료나 환경변화 등은 초기단계나 수술 후 관리법으로 적합하며 2기나 3기 이상의 슬개골탈구는 수술이 가장 효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슬개골탈구수술은 재활관리만 꼼꼼히 이뤄진다면 생각보다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수의사와의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수술 이후 관리법에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끼는 반려견을 하루빨리 다리통증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TIP 1. 가정에서의 슬개골탈구 점검법

(※ 아래사항에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속히 검사받기를 권장함)

1. 간헐적으로 다리를 들었다가 곧바로 괜찮아짐

2. 앉아있을 때 견좌자세보다는 여성이 앉는 것처럼 옆으로 다리를 펴고 앉음.

3. 뒷다리 쪽 만지는 것을 유독 싫어함(발톱 쪽 제외)

4. 다리를 만질 때 한 번씩 탈구음이 들림

TIP 2. 가정에서의 슬개골탈구 예방법

1. 체중관리(올바른 운동관리)

2.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패드의 털과 발톱을 짧게 유지

3. 미끄러지지 않도록 놀이용 매트나 카펫 설치

4. 점프하는 습관 조정(침대 소파에는 작은 계단, 2층 이상의 계단은 될 수 있는 대로 안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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