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안과질환
반려견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안과질환
  • 헬스경향 죽전동물메디컬센터 이동국 원장
  • 승인 2016.12.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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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사람이나 반려견에게나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눈은 여러 구조물이 조화롭게 기능하는 장기이다 보니 이상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평소보다 ▲눈물양이 많아지거나 ▲눈곱이 많이 끼고 ▲눈 주변을 계속 긁거나 ▲눈을 잘 뜨지 못한다면 안과질환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반려견에서 생길 수 있는 안과질환은 다양하며 예후 역시 가벼운 충혈에서 시력손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반려견에게 주로 발생하는 안질환인 결막염, 각막궤양, 건성각결막염, 백내장, 녹내장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동국 죽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동물병원에 오는 반려견의 안과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은 결막염입니다.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체에 의해 일어날 수 있으며 주로 결막이 붓고 점액성 눈곱이 많이 생성돼 나타납니다. 원인에 따라 적절히 치료받아야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각막궤양은 안구표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외부 물질에 의해 상처를 입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시츄나 페키니즈 같은 단두종의 경우 안구가 돌출돼 있어 안구주변 털의 지속적 자극으로도 각막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각막에 생긴 상처의 깊이나 크기에 따라 안약처치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을 갑자기 못 뜨거나 찡그리는 경우, 눈의 일정부위가 파여 보이거나 뿌옇게 변했다면 각막궤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건성각결막염은 흔히 안구건조증으로 불리며 눈물샘분비에 문제가 생겨 눈물량이 줄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안구가 건조해지면서 눈꺼풀이 움직일 때마다 각막을 계속 자극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안구가 건조하고 광택이 없어 보이거나 점액성 눈곱이 많이 낀다면 건성각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령견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이는 수정체에 단백질물질이 침착돼 시야가 뿌옇게 흐려보이는 질환으로 반려견의 눈이 하얗게 흐려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어린 나이에 백내장이 의심된다면 당뇨 등 다른 원인질환을 의심해봐야합니다.

녹내장은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안구 내의 구조물에 영향을 끼쳐 결국 시력까지 잃게 하는 질환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안구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심각하면 시력을 잃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평소와 달리 불편해하며 눈 주위가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난다면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고 조기에 치료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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