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있는 고양이가 보이는 6가지 행동변화
통증 있는 고양이가 보이는 6가지 행동변화
  • 헬스경향 표현 대구 죽전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 승인 201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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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통증을 잘 감추는 동물로 알려졌다. 이는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어 포식자에게 약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은 보호자가 집에서 키우는 반려묘의 건강이상을 빨리 인지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질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야 비로소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수의사들은 고양이의 통증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고양이에게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관절염, 구강질환, 요로계질환, 골격계질환, 종양 등이 있다. 특히 통증은 심한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켜 질병치유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통증관리는 질병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표현 대구 죽전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고양이가 통증을 숨기는 습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보호자가 관찰만 잘 한다면 고양이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통증이 있는 고양이는 다음과 같은 6가지의 행동변화를 보인다.

1. 활력변화

아픈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활력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이 든 고양이 역시 같은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보호자가 많다. 관절염이 있는 고양이는 더 이상 높은 곳으로 점프하지 않거나 쉽게 자세를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

2. 자해

발바닥이나 꼬리를 핥거나 씹는 행동은 대부분 가려움증 때문에 보이는 행동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통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피부감염이나 탈모 등 이차적인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3. 식욕변화

구내염과 같은 구강질환으로 인해 씹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위장관에 문제가 생겨 메스꺼움을 느낄 경우 심한 식욕감소를 보일 수 있다.

4. 자세변화

관절염이나 다리통증이 있다면 딱딱한 바닥을 피해 다니거나 걸음걸이의 변화가 올 수 있다. 또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주저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복통이 심한 경우 등을 활자형태로 구부린 자세를 보일 수 있다. 관절염이 심한 고양이는 배뇨자세를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배뇨할 수 있다. 화장실까지 가거나 들어가는 것이 힘들어 화장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 배변이나 배뇨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5. 표정변화

고양이의 표정변화는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으면 표정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초점이 없이 멍한 표정을 하거나 동공이 매우 확장된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통증이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와 달리 고양이는 헉헉거리지 않는다. 만일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면 심한 호흡곤란 상태이니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6. 피모상태변화

고양이는 부드러운 피모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약 5시간 정도를 그루밍(털을 핥아 자신의 몸을 깨끗이 유지하는 활동)에 투자한다. 특유의 유연성으로 전신의 대부분을 그루밍할 수 있지만 관절염이 있으면 특정부분은 그루밍이 힘들어 털 상태가 푸석해지거나 뭉쳐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신통증이 있으면 피모의 전반적인 상태가 떨어질 수 있다.

통증은 대부분 질병진행과정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고양이의 행동변화를 빠르게 알아챈다면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 고양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위와 같은 행동변화를 보인다면 건강검진을 받거나 수의사와 상담 후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 바란다. 정리=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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