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닥스훈트·치와와는 어떤 병에 잘 걸릴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닥스훈트·치와와는 어떤 병에 잘 걸릴까?
  • 헬스경향 김석완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 승인 2017.05.18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인기품종인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시추에 이어 오늘은 마지막으로 닥스훈트와 치와와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품종별로 다발질병을 모두 다루고 싶지만 품종이 많아 비교적 많이 기르는 품종을 다루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닥스훈트와 치와와는 털이 짧은 품종이라고만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털이 긴 장모종도 병원에 많이 온다.

김석완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닥스훈트는 독일어로 오소리라는 뜻의 닥스와 사냥개라는 뜻의 훈트(영어로 하운드)에서 유래된 말이다. 신체적인 특징을 보면 몸은 길고 다리는 짧으며 근육이 발달됐고 피부는 탄력이 있는 편이지만 장모종이 아니면 털이 잘 빠지는 편에 속한다.

외모에서 보이는 것처럼 크고 늘어진 귀로 인해 외이염이 잘 생기는 편이고 특히 귀 부분은 환기가 잘 안 돼 목욕 후 늘 귀를 깨끗이 말려줘야한다. 또 선천적으로 심장판막질환 발생비율이 높은 편이다. 닥스훈트는 건강을 위해 심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

나이 들면 내분비질환인 당뇨병과 쿠싱증후군 발병가능성도 높아진다.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많이 싸는 증상을 보이기 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 조기진단이 빨라질 뿐 아니라 예후도 더 좋다.

이와 함께 닥스훈트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 중 하나는 디스크다.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디스크는 닥스훈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만지면 아파하고 귀가할 때 반기는 정도가 약해지거나 뒷다리에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면 빨리 진료 받는 것이 좋다.

치와와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로 알려졌다. 성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품종으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지만 반대로 주인 외의 모든 사람과 다른 개를 적대시하기 때문에 손님을 맞거나 산책 시 심하게 짖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유전적인 피부질환은 흔치 않지만 털 빠짐이 심해 털에 대해 민감한 사람들은 분양 전 한 번쯤 생각해봐야한다. 디스크나 관절염 같은 질환은 드물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슬개골탈구는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순종인 경우 믹스견에 비해 발병률이 8.9배 높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산책 시 뒷다리를 아파하거나 들고 있으면 더 진행되기 전에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뜻밖에 비뇨기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수컷은 2~5년령에 요로계결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반려견이 소변을 볼 때 힘들어하거나 소변량이 줄어든다면 뇨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신경계질환으로서 뇌실에 물이 차는 뇌수두증 발생비율이 높다. 평상시보다 조용하거나 흥분할 상황이 아닌데도 호흡수가 빨라지거나 혀를 내놓고 호흡하면 뇌수두증을 의심해야한다.

끝으로 기관허탈(기도 좁아짐)이 잘 생기기 때문에 흥분했을 때 ‘꺽꺽’ 하는 거위울음소리를 내거나 조용히 휴식하고 있는데도 호흡이 빨라진다면 방사선검사를 통해 진단 후 치료받아야한다. 기관협착으로 진단되면 체중감량이 매우 중요하다.

치와와와 닥스훈트의 경우 장모종이 아니면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각별히 관리해야한다. 최근에는 반려견 전문 관리용품이 많이 출시돼 있어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리ㅣ장인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